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튀르키예남부 최대 병원인 아다나시 연구·임상훈련 병원에는 강진 피해자들이 수술 등 긴급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어린이 병동은 부모와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아이들로 가득차고, 이들 중 상당수는 무연고 아이들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또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나 보호자를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재난 상황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인신매매나 성폭력을 포함한 착취 및 학대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부모를 잃은 지진피해 어린이가 속출하자 아이들의 ‘입양’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CNN 방송은 “혼자 살아남은 아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각지에서 입양을 제안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재난으로 인해 어린 아이들이 부모를 잃는 일들은 지구촌의 큰 슬픔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몇 년 사이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 대지진으로 발생한 ‘재난고아’의 문제는 이제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풀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됐다.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는 ‘재난고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연대하며 이들을 도울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지교회 및 사역자, 그리고 국제 기독교NGO 등과 힘을 모아야 한다.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때 세계는 그만큼 건강하고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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