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열며] 나의 주,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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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열며] 나의 주, 나의 하나님
  • 박재신 목사
  • 승인 2023.02.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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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 / 은혜광성교회
박재신 목사
박재신 목사

우리는 사도 도마하면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한 의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도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다음, 요한복음 20장 28절에서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도 도마의 신앙고백은 진정 위대한 고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사도 도마와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참으로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선교적 의미로 서양과 동양의 연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세계 선교를 생각하면 사도 바울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를 넘어 그 당시 세계의 끝처럼 여겨졌던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고, 이러한 사도들의 헌신으로 소아시아가 복음화되고, 유럽이 복음화되며, 결국 미국을 거쳐 불과 14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 복음이 증거되어 지금 우리들이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수많은 교회들이 이 은혜에 감사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미전도종족이 많은 인도 땅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도마는 사도 바울과는 정반대 방향인 동쪽을 향해 출발했던 것입니다. 그는 이란을 거쳐 당시 동쪽의 가장 큰 부분인 남인도 케렐라 지역에 도착했고, 사도 도마는 이곳에서부터 복음을 증거하여 마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처럼 일곱 교회들을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남인도의 동쪽인 첸나이 지역까지 와서 복음을 증거하다 창에 찔려 결국 순교를 당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허리에 창자국이 난 것처럼 사도 도마도 창에 찔려 죽음을 당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남인도 첸나이에는 사도 도마가 순교한 순교지가 있으며, 그가 케렐라 지역에 개척한 교회들을 중심으로 사도 도마의 신앙을 이어받는 교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힌두교인들이 대다수인 인도를 복음화하기 위해 남인도 교회들이 현지인 사역자 약 십만명을 선교사로 파송하여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 한국교회의 인도 선교는 서양과 동양의 선교가 한 점에서 모이게 되는 선교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도 도마의 신앙을 이어받는 인도 현지 사역자들의 헌신에 동참하고 이제 사도 도마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도행전을 써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사도 도마의 신앙고백인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를 다시금 묵상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만이 동서양을 통일할 수 있는 선교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 증거에는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만이 정답이 아니고, 사도 도마의 신앙고백만이 정답이 아닌 것입니다. 모두가 다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신앙고백이라는 것입니다. 다시금 복음 증거를 위해 신앙의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들은 복음 증거를 위해 모두가 열심을 다했고,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순교의 피를 흘렸음을 기억하고 우리들도 신앙의 폭을 넓혀 위대한 사도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신앙을 본 받아 믿음생활을 해야 될 줄 믿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이때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이 예수님을 증거하다 순교한 열두 사도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며 더욱 더 복음 증거를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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