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평가, 어느 때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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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평가, 어느 때보다 우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2.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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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고시위원장 정병훈 목사
고시위원장 정병훈 목사님
고시위원장 정병훈 목사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3년 만에 대면평가를 진행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시험을 치른 예비 목회자들이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전형이었습니다.”

서류부터 논문, 필답고사, 강도실시, 면접까지 ‘2023 강도사고시’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제 최종 평가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 강도사고시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오랜만에 대면평가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헌법 이외 과목은 예제를 일절 주지 않을 정도로 시험은 철저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시위원장 정병훈 목사는 “예제를 제공할 경우 그것만 공부하게 된다. 15분 내외면 풀어낼 정도의 문제로는 예비 목회자들이 열심히 해온 공부를 마무리할 수 없고, 평가도 의미가 없다”면서 “그것이 최근 수년간 고시위가 난이도를 높이고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시위원들은 목회 경력뿐 아니라 총회 안팎에서 경험이 풍부한 목회자들이다. 누구보다 예비 목회자들이 목회 일선에서 제 몫 이상의 사역을 감당하길 바라고 있다. 단순히 떨어뜨리기 위해 평가를 강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목회를 하며 꼭 필요한 것을 알고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선다.

다수 응시생들이 힘겨워하는 헌법 과목의 경우는 꼭 알아야 할 교단법 부분을 집중해 공부할 수 있도록 예외로 두었다.

특별히 고시위원회는 올해 제출된 논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논문 주제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학교 교육과 목회 방안’. 정 목사는 “주일학교가 없어질 정도로 위기를 겪는 교회가 많다. 다음세대 목회전략을 수립하고 상당한 공부를 한 후 목회 현장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241개 논문을 심사한 결과 매우 우수한 논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곧바로 교회에 도입할 수 있는 눈길을 끄는 제안들도 많았다”면서 “이번 응시생들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실력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도사고시 합격자들은 정상적으로 과정을 진행하면 4월 강도사 인허를 받고, 일 년 후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정 목사는 “부교역자 사역을 하든, 개척 목회를 하든, 청빙을 받아 부임하는 경우든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감당하길 바란다. 고시를 치르며 공부했던 내용을 목회전략으로 활용하고 적용해 갔으면 한다”고 권면했다. 

정병훈 목사는 고시위원 모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정 목사는 “문제 출제 때부터 고시 방향과 운영 방법에 대해 목사님들과 깊이 숙고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며 “최종평가까지 잘 마무리해서 총회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들을 배출하겠다.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목사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고시위는 조만간 강도사고시 평가를 위해 워크숍을 갖는다. 고시 과정에서 미진한 점, 보완해야 할 점을 토론하며 개선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한편, 고시위는 올해 봄 교육국 주관으로 진행되는 강도사고시 합격자 교육에서 필답고사, 논문, 강도실시 우수자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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