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세상에 보답하는 ‘영적 리더’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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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세상에 보답하는 ‘영적 리더’ 되겠습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2.1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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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지난 15일 ‘2022학년도 GCL 졸업 감사예배’
‘4년 외국인 장학생’ 첫 결실…후원자들과 은혜 나눠

예수님의 사랑을 품은 교회와 기업의 후원으로 지난 4년간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을 은혜롭게 마친 외국인 유학생 13명이 학사모를 쓰고 값진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는 지난 15일 교내 글로벌외식관에서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Global Christian Leader·CCL) 2022학년도 졸업 축하 감사예배를 드렸다.

백석대는 앞서 2019년 인도네시아·르완다·탄자니아 등 제3세계 국가 11곳에서 모인 외국인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GC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 배경에 과거 힘든 시절 원조의 손길을 내밀어준 선진국이 있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이제는 시혜를 베풀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백석대는 2018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를 부지런히 탐방하며 한국에서 수학할 유망의 인재들을 발굴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 및 교회들과 연계해 유학생들에게 11 결연을 맺어줌으로써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예배는 백석대에서 학위를 받는 학생들을 축하하는 자리인 동시에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학생들을 지원한 교회와 기업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백석정신아카데미 성종현 사무총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담임목사는 기도를 통해 각 나라 다음세대를 책임질 일꾼 양성을 목표로 달려온 GCL 프로그램이 드디어 첫 결실을 맺게 됐다선교적 열정으로 동참해준 수많은 후원 기업과 교회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졸업생들 가운데 누구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누구는 한국에서 직장을 얻고 또 누구는 고국으로 돌아가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새출발에 성령의 인도하심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 대학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땅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마태복음 28:16~20)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청수백석대학교회 강인한 담임목사는 백석대가 GCL 1기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라며 예수님의 권세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복음 전파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백석대 역시 GCL에 선정된 외국인 유학생 한 명 한 명을 선교사로 여기고 복음을 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백석대에서 지난 4년간 전공지식은 물론 영성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영적인 리더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백석대 장택현 대학혁신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을 대학생활을 잘 마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앞으로도 백석은 여러분이 비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사람의 4년치 등록금과 체류비용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르완다 출신 응쿤드와나 요 세스를 후원한 복된이웃교회 이동현 목사는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시작한 일이다. 무엇보다 세스 청년이 우리 교회에서 성가대 및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면서 신앙의 성장을 이룬 것이 뿌듯하다세스가 르완다에서 출석하던 모교회 학생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해 함께 꿈을 갖게 된 것이 가장 보람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3세계 학생들이 교회와 교육기관들의 연합을 통해 그 나라의 기독교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아즈 핀토 디아나 라우라 씨를 지원한 우보인터내셔날 김지훈 대표는 하나님이 주인 되신 기업을 이끄는 게 저의 사명이다. 감사하게도 유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전 직원 또한 기쁘게 동참해주었다학생들이 지식과 올바른 성품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면 좋겠다. 새로운 길을 가는 여러분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백석대 관광학부에서 수학한 르완다 출신 아호반테게 찬탈 씨는 사랑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은 물론 저를 환대해준 우리 동기들 덕분에 4년간의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 후 에버랜드에서 인턴십을 한 뒤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라는 찬탈 씨는 귀한 배움을 통해 언젠가는 나도 다시 세상에 베풀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학부에서 청소년학을 공부한 인도출신 맘따 씨는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그는 저를 지원해주신 대전평강교회와 백석대 많은 분들의 기도로 한국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인도로 돌아가 교회에 젊은 세대를 위한 예배를 만들 생각이다. 더 큰 꿈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복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마지막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아울러 그동안 기도와 물질로 돌봐준 후원교회·기업에 감사편지를, 지도교수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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