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매뉴얼] 소통 : 세 가지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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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매뉴얼] 소통 : 세 가지 커뮤니케이션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3.0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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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의 목회 매뉴얼(46)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질(역량)을 세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함 없이 ‘영성, 리더십, 소통’이라고 말한다. 목회자에게 영성은 기본이고,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소통은 섬세하게 계발해야 할 요소이다. 종종 영성도 있고 리더십도 탁월한 목회자가 소통 능력의 부재로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갈등이 심화돼 쫓겨나는 경우를 본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목회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사람을 소통함으로 상대하는 것이란 말이다. 

특별히 세 가지 소통(커뮤니케이션)을 계발해야 한다.

일대일 소통이다. 목회자는 누군가와 만나서 일대일로 대화할 일이 많다. 상담할 때도 일대일로 하고, 전도할 때도 대부분 일대일로 한다. 심방을 할 때는 여러 명 속에서 일대일로 대화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누군가와 독대(獨對)하여 대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일대일 소통 역량을 키워야 한다. 문제는 의외로 많은 목회자들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부족한 인격이 드러날까봐 두려워하고, 상대방의 예민한 아픔을 공감하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반면, 일대일 대화가 쉬운 목회자들도 있다. 이들에게 목회는 참 쉽고 재밌는 일이다. 쉽게 전도하고, 가볍게 설득하고, 목양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하는 일은 늘 보람된다. 

또한, 소그룹 소통을 계발해야 한다. 목회에 있어서 일대일 뿐 만 아니라, 소그룹으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은 목회에 있어서 소그룹 모임이 있지 않은가? 구역, 셀, 목장 등 다양한 표현을 쓰지만 10명 미만의 이 모임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목회자 자신이 원형 소그룹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또한 소그룹 리더들의 모임인 리더 소그룹을 탁월하게 이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더 나아가, 각종 회의들도 소그룹인 경우가 많다. 당회, 교역자 모임, 기관장 모임 등 목회자에게 소그룹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체의 리더로서 반드시 계발되어야 할 역량이다.

마지막으로, 대그룹 소통이 있다. 흔히 대그룹 소통이라 하면 대중 앞에서의 소통을 말한다. 교회에서는 설교와 회의 정도가 될 듯 싶다. 매주일 소화해야 하는 설교는 목회자에게 가장 절대적인 사역이다. 이 설교 사역이 곧 대그룹 소통의 핵심인 것이다. 신학교 때 잠깐 배운 설교학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많은 설교 실습과 역량 강화를 통해 설교라는 대그룹 커뮤니케이션에서 빛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제직회와 공동의회(사무총회) 등의 대그룹 회의를 진행할 때도, 적절하고 지혜로운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혹 미흡하게 회의를 진행했을 때의 후폭풍은 상상하기도 싫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목회는 사람과의 소통이 핵심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고 회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진리를 전하고, 설득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하나님이 맡기신 이 직분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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