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익자삼우(益者三友) Vs. 손자삼우(損者三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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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익자삼우(益者三友) Vs. 손자삼우(損者三友)
  • 송용현 목사
  • 승인 2023.02.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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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 / 안성중앙교회
송용현 목사
송용현 목사

益子三友(익자삼우)란? 말의 뜻은 ‘사귀어서 도움이 되는 세가지 벗’을 말하는데 논어(論語)의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友直(우직)하며 友諒(우량)하며 友多聞(우다문)이면 益矣(익의)요. 즉, 서로 사귀어 이롭고 보탬이 되는 벗으로는 첫째 정직한 사람, 둘째 성실한 사람, 셋째 견문이 많은 사람을 사귀면 유익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손자삼우(損子三友)도 있는데 友偏僻(우편벽)하며 友善柔(우선유)하며 友便佞(우편녕)이면 損矣(손의)니라는 말입니다. 겉모습만 번지르하고 내실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을 벗으로 두면 나도 물들기 쉬우며, 아첨으로 꾀를 부리고 권모술수가 많은 사람은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며, 말만 앞세우고 견문이 부족하여 실속이 없는 사람을 사귀면 내가 빈 껍데기가 되기 쉽다며 벗으로 사귀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비슷한 말로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게 되며 붉은 것을 가까이 하면 붉게 된다는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은 영국 가디언과 더 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낸 언론인이며 2000년 이후 코리안타임즈에 한국의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고정 칼럼을 게재하고 있으며 40년을 한국에 거주한 최고의 한국통 중 한 명입니다. 이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사회를 기록한 책 ‘한국인을 말한다’(1999)를 냈습니다. 그는 그의 책에서 한국인 스스로 잘 알지 못하는 장점을 25가지 정도를 나열하고 있는데 그 중 재미있는 몇 가지는 평균 IQ가 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이며, 유태인을 게으름뱅이처럼 보이게 하는 민족이며, 문맹률이 1% 미만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를 가진 나라. 세계 4대 강국을 우습게 아는 배짱 있는 나라 등 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한국인의 단점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과거지향적이며, 잘못이 있으면 솔직한 자기반성과 뉘우침 없이 윗사람 또는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핑계를 너무 많이 댄다는 것이며, 인간관계에서 타협과 양보에 인색해 이기려고 하는 흑백논리에 집착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심지 않고 거두려는 공짜 심리가 강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속담에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중에 장단점을 파악하여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여야 합니다. 또한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향을 싼 종이에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누구를 가까이 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교훈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25~28, 눅 10:33~37) 말씀하고 있고 야고보서 4장 8절을 보면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를 힘씁시다. 그리고 기도와 찬송과 말씀을 벗 삼아 익자삼우의 생활을 익힘으로 주님과 늘 동행하는 믿음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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