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3년, 독자들은 정보와 심층분석 기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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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3년, 독자들은 정보와 심층분석 기사 찾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2.0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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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로 보는 ‘기독교연합신문’ & ‘아이굿뉴스’
코로나19를 겪는 지난 3년 동안 기독교연합신문의 인터넷신문 아이굿뉴스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두가 신문사업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심층분석 기사에서 희망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를 겪는 지난 3년 동안 기독교연합신문의 인터넷신문 아이굿뉴스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두가 신문사업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심층분석 기사에서 희망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1988년 2월 1일 창간호 발행 때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독교 신문을 구독하는 1,500명을 대상으로 당시로선 대대적인 규모의 조사를 진행해, 언론 인식과 한국교회 이슈를 심층적으로 담아냈다.

창간 35주년을 맞는 동안 1,657호를 발행해온 본지는 통계와 데이터를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교회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애썼다. 때로는 상당한 재정을 들여 직접 설문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근래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중고생 종교의식조사를 실시해 한국교회와 공유했다. 한국교회 최초로 추진했던 ‘신학대학원생의 의식과 사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공적 자산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공개했다. 

특히 본지는 급변하는 언론환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선도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1999년 홈페이지를 구축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5년 교계신문 최초로 인터넷신문 ‘아이굿뉴스’(www.igoodnews.net)를 론칭했다. 미디어 뉴스 시대를 예측하고는 2006년 ‘아이굿뉴스TV’를 개국했다. 이제 다시금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본지는 창간 35주년 특집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를 들여다본다. 

코로나19 기간 접속자 크게 증가
기독교연합신문의 또 하나의 핵심축 인터넷신문 ‘아이굿뉴스’ 통계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 접속자 순위를 분석하는 랭키닷컴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온 아이굿뉴스는 코로나19 기간 유입자가 급증했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장윤재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가 빠르게 확산되며 기존 매체 이용은 점차 줄어들거나 새로운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역시 매체 이용에 영향을 주었다”면서 “인터넷 기반 매체의 이용시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상 기반 뉴스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실제 아이굿뉴스 접속통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발생 직전 아이굿뉴스 홈페이지를 개편해 시각적 요소를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두었던 것도 접속자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 

구글(Google) 애널리틱스(Analytics)로 접속통계를 세부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년 21만명이던 사용자 수는 2019년 39만 명으로 87%나 증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다시 65만 명으로 64.6%가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2021년은 0.6% 아주 소폭 감소해 64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2년 한 해 동안 다시 78만 명, 21.2%나 급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20~30만 명대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70만 명대 전후로 2배 이상 증가한 후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와 웹사이트 간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세션’의 수 역시 사용자 유입에 맞춰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73.8% 증가, 다시 전년 대비 2020년 57.9% 증가, 2021년 2.8%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작년 기준 18.1% 증가해 104만을 기록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접속자와 세션 수는 증가했지만, 세션 시간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용자들이 사이트에서 상호 작용하는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 세션 시간은 1분 23초였지만, 꾸준히 줄어들어 2022년에는 46초에 그쳤다. 이용자들이 뉴스를 빠르게 소비하고 사이트를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월 30일 현재 기준 국가별 접속을 보면, 한국 87.3%, 미국 6.9%, 캐나다 1%, 호주 0.6% 순이었다. 하지만 중국, 멕시코, 브라질, 남아공, 이집트, 인도, 미얀마,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대부분 국가를 비롯해 기독교 탄압이 심각한 중동 대다수 국가에서도 독자는 유입되고 있었다. 

독자는 정보와 분석기사 관심
코로나19를 겪었던 지난 3년 동안 아이굿뉴스를 찾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무엇일까. 1위와 2위는 유누리 목사가 연재하고 있는 건강칼럼이 차지했다. 운동 동영상이 첨부된 칼럼은 코로나19 기간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영상이라는 시각적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9위에 서은주 교수의 웰빙과 차 이야기 연재 칼럼 중 <녹차와 카페인은 다르다>가 오른 것도 건강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위까지 랭크된 기사를 보면, 교회 현실에 대한 심층기사와 코로나 사태 속 교회 필요를 돕는 정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3위는 <신천지 홍보 열올리던 주요 일간지들 ‘화들짝’>으로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여파 중에 무분별하게 신천지 광고를 수주했던 일간지 행태를 비판했던 심층기사다. 4위는 <WCC 때문에 교단 탈퇴?…무지의 소치이거나 ‘새빨간 거짓말’>로 이 역시 가짜뉴스로 인해 교회와 성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작성된 심층분석 기사였다. 5위는 <[청년2040] 한국 나이 서른 다섯인데…10명 중 7명은 ‘미혼’>으로, 청년세대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6위는 <작은 교회도 실시간 방송예배 할 수 있습니다>, 7위는 <“신천지는 종교사기…이만희 폭로하겠다”>, 8위는 <수도권 5인 이사 집회금지…예배는 필수 인원 20명까지> 등 정보성 기사였다. 10위 <2023년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는 새해를 맞이하는 독자들이 많이 읽었다. 

구독자 감소 변화에 응전 필요
종이신문 구독자가 급감하고 있고, 지면 열독율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실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한국언론연감’에 따르면, 2012년 40.9%였던 종이신문 열독률은 불과 10년 만에 2021년 기준 8.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률은 24.7%에서 4.8%로, 종이신문 열독시간은 15.7분에서 2.7분으로 6분의 1이상 줄어들었다. 
구독자 감소는 일간지뿐 아니라 주요 교계 신문도 마찬가지로 겪는 현상이다. 교계 신문의 경우 일간지보다 감소 추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가만히 있어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본지의 경우 꾸준히 부흥 성장하고 있는 백석총회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도 할 수 있다. 이미 총회 차원에서 의무구독을 결의하고 있고, 7천여 교회를 넘어 1만 교회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만큼 가망 독자를 넓힐 기회는 충분하다. 

다만 우후죽순 매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기사, 심층분석을 강화하는 기사, 독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기사가 풍성해져야 한다. 더불어 미국 뉴욕타임즈가 최근 디지털 방식으로 연착륙시켰던 것처럼 변화에 민감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도전도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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