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이렇게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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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이렇게 써보세요!”
  • 이의용 교수
  • 승인 2023.01.1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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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용의 감사행전 (27)

요즘엔 감사일기를 쓰는 이들이 많아졌다. 교회보다 학교, 군대, 심지어 기업에서 감사일기 쓰기가 더 유행인 것 같다. 감사일기로 유명한 사람은 오프라 윈프리다. 남들이 볼 때에는 볼행하기 짝이 없는 그였지만, 새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감사일기 쓰기 덕분에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후 그는 방송과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사일기 쓰기를 권해오고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도 감사일기 쓰기를 시작해보시기 바란다. 감사일기 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몇 가지 해드린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 감사와 이웃을 향한 수평적 감사로 나눠 적어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 감사에 편중되어 있지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웃을 향한 수평적 감사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수많은 은혜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해주는 가족, 친지, 이웃 등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을 향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마땅하다. 감사 일기장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다른 한쪽에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감사를 기록하면 좋겠다.

둘째,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써라! 

감사일기의 목적은 기록 자체에 있지 않다. 잊어버린 것을 찾아내 그것을 오래 기억하는 데 있다. 그러니 감사일기는 ‘은혜의 외상장부’다. 꼭 기억해두어야 한다. 매일 잠들기 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사색하면서 내 삶 속의 감사거리들을 찾아 적어보자. 감사거리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늘 고마워하며 살아갈 수 있다.  

셋째, 내 삶의 변화를 위해 써라! 

일기 쓰기의 목적은 성찰에 있다. 성찰을 통해 뉘우치고(悔) 개선해야(改)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 내가 가진 것, 얻은 것, 받은 것에 대한 감사는 필수적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거기에 머물지 않고 내 가치관이 달라진 것, 내 삶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 ‘소유’에 대한 감사에서 ‘존재’에 대한 감사로 성숙해야 한다.

넷째,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 써라! 

‘범사(凡事) 감사’란 어떤 일에든 감사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불만스러운 일이지만 거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음을 믿고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감사일기 쓰기는 하루 동안 있었던 긍정적인 일들을 골라 기록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일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감사 연습과정이 돼야 한다. 범사에 감사할 뿐 아니라, 범인(凡人)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다섯째, 치약 짜내듯 억지로 쓰지 말라! 

감사일기 쓰는 게 별로 즐겁지 않음에도, 의무감을 갖고 열심히 써나가는 이들이 없지 않다. 그래서 굳은 결심으로 매일 몇 개씩 치약 짜내듯 의무적으로 적어나간다. 그러니 얼마가지 못한다. 어떤 일이든 재미가 있어야 오래 한다. 사람이 다르고 그가 맞이하는 하루가 다르니 고마운 일들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매일 정해진 수량의 감사거리를 찾아 써야 하나? 감사일기 쓰는 게 즐거워야 한다. 많으면 많이 쓰고, 없으면 적게 쓰면 된다. 군대나 학교에서 개수를 정해놓고 의무적으로 쓰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여섯째, 많이 쓰려고 하지 말고 단 한 가지라도 깊게 써라! 

어떤 일 하나에도 여러 사연과 느낌이 담겨져 있다. 기자가 기사를 쓰듯이,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설명하듯이 사색하면서 일기를 쓰면 내용이 깊어진다. 그래야 일기가 내 인생의 진정한 역사책이 된다. 

일곱째, 받은 것만 쓰지 말고 내가 베푼 것도 써라! 

내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것은 더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그래야 나도 누군가의 감사 일기장에 등장할 수 있다. 

여덟째, 지난 일기를 되새김하라! 

감사일기장 수십 권을 쌓아둔다고 해서 인생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부부싸움을 하고 난 후엔 결혼사진 앨범을 펼쳐보라. 감사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엔 지난 감사일기장을 펼쳐보라. 감사의 마음이 회복될 것이다.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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