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간호기술과 윤리적 책임 등 함양
VR센터 등 최첨단 실습실로 실무력 증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간호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다. 간호사가 미래 유망 직업으로 손꼽히면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2009년 개설돼 2023학년도 현재 약 740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백석대학교 간호학과는 2019년도에는 백석대학원 보건복지대학원에 석사과정을 신설할만큼 성장하고 있다.
백석대 간호학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질병 예방, 건강 증진과 회복, 그리고 재활을 돕는 글로벌 전문직 간호사를 육성하는 전당으로 꼽힌다. 특히 예비 간호사로서 과학적인 간호 지식과 기술을 함양시킴과 동시에 섬김의 자세로 환자들에게 정서적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백석대 간호학과는 개교 시점부터 학생들의 실무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최첨단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간호대학 실습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백석대 간호학과는 4차 산업기술을 토대로 한 ‘VR센터’와 ‘NPI 병동’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팬데믹 때문에 병원에서의 대면 임상실습이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백석대 간호학과는 고도화된 시뮬레이션 교육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임 교수는 “급변하는 현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간호교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졸업 후 신규 간호사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별도로 개설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로 창의융합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것 또한 백석대 간호학과만의 뛰어난 경쟁력이다.
우선 3~4학년 학생들은 기본 및 전문 심폐소생술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증을 전원 취득하게 된다. 아울러 봉사활동, 오케스트라, 합창, 학술지 활동, 신문지 발간, 스포츠 등 다양한 학생 자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 목동병원, 국립암센터, 단국대병원, 일산병원 등과 실습 협약을 체결한 백석대 간호학과는 학생들이 ‘교육과정 실습 외 병원’에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임 교수는 “방학 동안 학생들이 원하는 병원의 간호 임상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졸업 전 희망하는 근무지의 실제 분위기와 시스템을 익힘으로써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신입생 시기부터 ‘멘토링 담임교수’를 배정하는 것 역시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며 “4년간의 대학생활 전반을 지도하며 개인 및 집단상담을 실시해 학생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설립비전에 걸맞게 백석대 간호학과는 재학생들의 ‘국제적 리더십’을 배양시키는데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예로 작년에는 통일부가 주최하는 ‘대학생을 위한 통일 특강 사업’을 선정돼 관련 교육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북한 간호현황 및 남북한 의료협력’ ‘통일을 수행하는 간호사의 소명과 역할’ 등을 배웠다.
무엇보다 백석대 간호학과의 꽃은 매년 9월 임상실습에 나서기 전의 2학년 학생들이 간호사의 사명을 되새기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이다. 이 시간 학생들은 몸을 태워 주위를 밝혀주는 촛불을 점화하며 생명에 대한 존엄성, 간호사의 윤리적 책임과 의무,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다짐한다.
임 교수는 “심신이 고통받는 환자를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간호사는 전문지식과 함께 바른 인성과 따뜻한 사랑 등의 덕목을 갖춰야 한다”며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예수님을 닮은 참 간호인이 되기를 약속한 학생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존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석대 간호학과는 해마다 전국 종합·대학병원에 170명 이상의 신임 간호사를 배출할만큼 상당한 취업률을 자랑한다. 아울러 보건진료전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거나 미국·캐나다에서 국제간호사로서 글로벌 역량을 발휘하는 졸업생들도 많다.
아울러 백석대 간호학과는 2023학년도 한국간호교육평가원으로부터 가정전문간호사 교육기관 지정을 승인받아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복지법 등으로 가정간호를 받고자 하는 대상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격증을 지닌 전문인력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백석대 간호학과는 이에 대비해 ‘가정전문간호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