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차기총장 내정설로 벌써부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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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차기총장 내정설로 벌써부터 ‘잡음’
  • 이인창·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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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장 선출절차 돌입 … 총추위 23인 선정
신대원 교수협 “내정설 우려돼, 기울어진 운동장”

예장 합동총회 산하 총신대학교가 제22대 총장 선출에 돌입한 가운데 총장 내정설 소문이 돌면서 벌써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총신대는 교육부 관선이사 체제에서 현 이재서 총장을 선출했으며,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새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어서 교단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 총신대 법인이사회는 23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를 이미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맡았다. 

특히 이번 총장 입후보자 자격에는 전·현직 교수뿐 아니라 교단 소속 목회자들도 대상이 되면서, 일찍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급기야 총장 내정설이 교단 안팎에서 회자되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22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형편에 세간에 오르내리는 우려스러운 소리를 듣고 있다. 결코 소문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소식에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면서 총추위 구성을 문제 삼았다. 

교수협은 “총추위 23명 중 과반수 13명이 이사와 총회 인사로 구성을 보면 총장 선출은 후보 추천부터 재단이사회가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총신대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총신대 구성원의 생각을 반영할 수 없는 구조”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교수협은 “재단이사회와 총회 임원들은 모 교회 담임목사를 차기 총장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내정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사실일 경우 총추위 존재와 기능도 결국 들러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수협은 “총신대 총장은 학교의 정체성을 고려하건대 개혁신학으로 무장된 학자이자 목사이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면서 “특정 진영의 소수가 의기투합해 내정할 수 없다는 것을 교수협은 선언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총장추천위원회는 앞으로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한 후 최종 3인을 뽑아 법인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법인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선출이 확정된다. 현 이재서 총장의 임기는 올해 5월 24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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