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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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 조병성 목사
  • 승인 2023.01.0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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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성 목사 / 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2023년 제가 사역하고 있는 한국밀알선교단과 한국밀알연합회는 ‘다시 밀알의 소명으로.’ 라는 주제 표어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주제 표어를 세우면서 ‘다시’라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영어에서 ‘다시’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접두사 ‘re-’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일반적인 내용들을 사이에 매일경제용어사전에 나온 ‘RE’라는 용어에 제 시선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사전에서는 그 의미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거꾸로 분석하고 설계해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추출하여 기술 향상과 또 다른 창조를 추구하는 고도의 프로그램 행위를 말한다.’

조금 억지스럽다 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위에 의미를 찬찬히 읽어보면서 저는 나름 감동이 되었습니다. ‘다시’라는 표현이 단순히 옛 상태로 돌아가는 것, 처음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의 토대 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그 목표를 향해 다시 힘을 내어 나가자는 의미임을 ‘RE’ 라는 용어를 통해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라는 의미가 단순히 옛 상태로 ‘회귀(回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연 중에 옛 상태에 대한 그리움과 혼동 하는 경우들이 있다 생각이 듭니다.

한국밀알선교단 전 이사장으로 섬기셨던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님 이동원 목사님께서 최근 저에게 책을 한 권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요나, 미가, 나훔서를 본문으로 한 강해설교집입니다. 그 제목은 ‘너희는 일어서 다시 가라’입니다. 이동원목사님께서는 이 책에서 “지금 우리는 팬데믹 시대의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아 오는 여명의 빛, 그 빛을 향하여 일어서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세상 뿐 아니라 주의 백성들 조차 주저앉아 옛 추억만을 그리워하며 넋놓고 있는 이 시대에 그러면 안된다고 주저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시 사명의 자리로 하나님이 맡기신 내일을 향해 ‘일어서 다시 가십시오!’라고 이동원목사님은 이 책 서문에서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럼 ‘다시 밀알의 소명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질문에 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미가서 6장 8절 말씀을 통해서 말입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서는 저와 우리들의 모든 삶을 통해, 특히 최근 팬데믹 상황 가운데에서 이미 보이신 선한 것들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미 보이신 그 선한 것들을 기억하며 새롭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이웃)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구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2023년의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이신 그 선한 능력 앞에 순전한 믿음을 잃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정의와 사랑 그리고 겸손으로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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