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세상] 국내 이주민 대상 선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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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국내 이주민 대상 선교 중요하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12.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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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160)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민은 2021년 기준으로 213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의 4%나 차지한다. 이들이 없으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건설 현장은 마비될 수밖에 없을 만큼 이주민이 우리 경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주민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겪는 어려움이 많다. 처음 한국에 오면 말도, 문화도 달라서 적응하기 어렵고 외로움에 시달린다. 악덕 업주를 만나면 열악한 노동 조건에 시달리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안산제일교회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나듯, 이주민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위로와 평안’, ‘자국민을 만나는 커뮤니티’ 기능이 컸다. 종교 기관을 통해 ‘생활의 도움’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있었다. 그래서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부당한 대우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주민을 위한 선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내 이주민의 66%가 무종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도 한국에서 한번도 전도나 포교를 받아본 적이 없는 이주민이 무려 71%나 되었다. 이는 미전도 종족이 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주민 중 개신교 비율은 8%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인 성인 기준 17%(한국갤럽 2021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가 이주민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는 이주민 대상 기독교의 전도 환경이 나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진정한 이주민 선교는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선교이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이번 조사 프로젝트의 재정적 지원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한 안산제일교회의 경우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외국인 사역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몇 해 전 네팔인들을 전도해서 훈련시켰는데, 이들이 귀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매우 역동적인 기독교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해외 선교와 관련 선교사를 파송하는 방법 이외에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우회적인 사역을 활성화시킬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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