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섬김, 창조질서 회복 향한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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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섬김, 창조질서 회복 향한 고백이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2.1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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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 지난 13일 태안 유류피해극복 15주년 감사예배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거행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3일 유류 피해 극복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3일 유류 피해 극복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한교봉

15년 전 태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됐던 한국교회 섬김의 역사가 유네스코 기록으로 남는다. 120만명 자원봉사자 중 83만 명의 신앙인이 전국에서 달려왔던 나눔의 정신이 해외에도 모범사례로 전해질 전망이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 목사)은 태안군기독교연합회(회장:공하영 목사)와 함께 지난 13일 충남 태안 만리포교회에서 유류 피해 극복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은 지난달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가 확정된 것을 기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감사예배는 태안군기독교연합회 공하영 목사가 인도하고, 한국교회봉사단 부총재 정성진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정성진 목사는 설교에서 “당시 방제작업을 위한 한국교회 섬김과 봉사는 피조물들의 탄식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를 극복해 창조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성도들이 고백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태안에서만 머물지 말고 한국교회가 펼쳐가는 섬김의 현장으로 더욱 확산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서 진행된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에서는 박경찬 부군수가 태안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등재되기까지 경과를 보고했다.

한국교회 서해안 살리기 사료관을 교회 안에서 운영해온 의항교회 이광희 목사는 “태안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기적의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시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긍휼의 역사”라고 감사를 전했다.

의항교회는 당시 170여일 간 전국에서 달려온 한국교회 성도들이 방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며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앉아서 돌을 닦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한국교회 섬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를 계기로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운동을 벌여야 한다. 한교봉은 섬김과 봉사 사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념예배 후 2017년 건립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관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념예배 후 2017년 건립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관람했다. 사진제공=한교봉 

이날 참석자들은 2017년 만리포해수욕장 근처에 건립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관람했다. 유네스코기록물 등재 종교전문위원으로 활약했으며, 기념관 정식 해설사로 봉사하고 있는 만리포교회 유상성 목사가 안내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내년 1월 봉사단 창립 15주년을 맞아 13개 참여 교단과 선교단체, 추청남도와 태안군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섬김으로 하나되는 한국교회 섬김 감사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123만 자원봉사의 참여로 사고 발생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담은 해양 재난 극복 기록물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의 상부상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의 사례로 해양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유할 가치가 있는 해양환경정보의 집합체로서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의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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