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교총의 불법, 소송 불씨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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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교총의 불법, 소송 불씨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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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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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 제6회 정기총회는 그동안 연합기관이 왜 분열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연합의 기본은 크고 작은 교단이 함께 하는 것이고, 교리와 신학이 다른 교단들이 모여서 일하는 만큼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것을 ‘법과 원칙’이다.

그런데 이날 총회에서 류영모 대표회장은 온갖 불법에도 부끄러움이 없었다. 자신이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옳다는 태도였다. 한교총은 인선위원회 구성부터 각종 회의와 보고 등에서 불법이 수없이 발견됐다. 대표회장이 차기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상임회장 중심으로 구성해야 할 인선위원회에 상임회장은 단 1명밖에 없었다. 또 인선위는 임원 명단을 제출하는 권한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확정된 것처럼 후속조치를 했고 법에도 없는 ‘확대회의’를 만들어 대표회장과 차기 대표회장이 참여하는 인선을 추진했다.

법을 어겼다는 총대들의 지적에는 “관례”라고 답했고, 확대회의가 불법이라는 지적에는 “회의록에 왜 올렸냐”고 사무직원을 질책했다. 

대표회장이 인선위 회의에 개입하면서 한교총 총무는 대표회장 소속 교단 사무총장으로 교체됐다. 1인 대표체제 도입 후 첫 대표회장이 무한 권력을 휘두르고 나간 것이다.

법과 원칙이 깨지면 단체는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교총마저 사회법으로 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총회 결과를 두고 소송의 불씨가 남아 있는 한, 류영모 대표회장이 저지른 불법의 책임은 고스란히 차기 대표회장 몫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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