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에 스며든 '동성애'와 'WCC'
상태바
한교총에 스며든 '동성애'와 'WCC'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12.0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개회예배 설교에 나선 통합 증경총회장 최기학 목사
“75년 동안 한 번도 분열한 적 없는 WCC는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8일 한교총 정기총회 현장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10억 헌금을 한교총과 친동성애 단체로 기부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8일 한교총 정기총회 현장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10억 헌금을 한교총과 친동성애 단체로 기부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설교에 WCC가 등장했다. 지난 8일 열린 한교총 제6회 정기총회 설교자로 나선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강조했다.

문제는 최 목사가 일치와 연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WCC 세계교회협의회를 꼽은 것. 최 목사는 “WCC는 1948년에 생긴 단체인데 75년 동안 한 번도 분열한 적이 없다.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가 WCC다. 그 기본 원리가 되는 구조가 에큐메니즘이며 일치와 연합”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교총은 보수 연합기관을 대표한다고 해왔다. 하지만 단체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정기총회 현장에서 WCC를 모델로 꼽는 설교가 나온 것.

이 설교를 접한 한 보수교단 총대는 “사실 충격적이었다. 왜 총대들이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한교총 안에 진보성향의 에큐메니칼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회의장 밖에서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측의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헌금 10억원이 한교총을 거쳐 친동성애 단체로 흘러들어간다는 것.

이들이 지목한 친동성애 단체는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다. 홈페이지에서 ‘성평등’과 ‘젠더’라는 용어가 쉽게 발견된다는 점에서 한교총이 그동안 외쳐온 반동성애 주장과 맞지 않는 기관이다.

하지만 한교총 선거를 앞두고 이영훈 목사가 10억원에 대한 지정 기부처를 변경했고, 기부금은 예장 통합 총회장 출신인 류영모 대표회장의 주선으로 장신대 교수들이 주축이 된 상담센터로 연결되게 된 것.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헌금이 친동성애 단체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정기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