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낚는 그물-‘남숨특좋’(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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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낚는 그물-‘남숨특좋’(3)
  • 이의용 교수
  • 승인 2022.12.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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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용의 감사행전(25)

우리 삶에서 감사를 찾으려면 ‘남숨특좋’라는 감사 그물이 필요하다. “남은 걸 봐라!”, “숨어 있는 걸 봐라!”, “특별하게 봐라!” 그리고 “좋은 쪽을 봐라!”가 그것이다. 

요즘엔 군대에도 다양한 메뉴의 식사가 나온다. 어느 부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날 메뉴는 돈가스였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젊은 군인들이 식당에서 기대감을 갖고 줄을 서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줄 앞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자세히 들어보니 돈가스를 1인당 2개씩이나 준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자 뒷줄의 병사들도 환호했다. 그런데 막상 돈가스만 주고 소스는 주지 않았다. 부식을 담당하는 병사가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 상자를 가져와야 하는데, 실수로 돈가스만 두 상자 가져왔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아니, 어떻게 소스도 없이 돈가스를 두 개씩이나 먹으라는 거야?” 이때 한 선임 병사가 나서서 병사들을 진정시키면서 말했다. “여러분, 우리는 불평하면 안 돼! 지금쯤 어느 부대에서는 소스만 두 개 먹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 말에 병사들은 “맞아, 맞아!” 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특별하고도 푸짐한 급식이었다. 

사과 3개가 있다.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제일 맛없는 것부터 먹는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 맛없는 것…. 그렇게 해서 사과 3개를 모두 맛없게 먹는다. 그런데 어떤 이는 제일 맛있는 것부터 먹는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 맛있는 것……. 그렇게 해서 사과 3개를 모두 맛있게 먹는다. 그런데 어떤 이는 사과 한 개를 배 한 개와 바꿔먹는다. 또 어떤 이는 사과로 잼을 만들어 먹는다. 사과를 나눠 먹는 방법도 있다. 감사는 긍정의 문을 통해 들어온다. 부정적인 생각이 감사를 만들어내는 일이란 없다. 

로키산맥을 올라가는 관광열차가 중간에서 고장이 나 서버렸다. 안내 방송이 나왔다. “죄송합니다. 엔진이 고장이 났습니다. 다행히 비상용 엔진이 있어 그거로 바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손뼉을 치며 다행스러워했다. 그런데 올라가던 열차가 다시 열차가 멈추었다. 다시 안내 방송이 나왔다. “죄송합니다. 비상 엔진도 고장이 나버렸네요. 어쩌죠? 걸어서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승객들은 불평하기 시작했다. 이때 다시 방송이 나왔다. “여러분,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지금 우리가 타고 온 것은 다행스럽게도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비행기였다면 우리는 모두 추락했을 겁니다.” 잠시 후 승객들이 하나둘 짐을 챙겨 기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남은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감사를 여는 긍정적 사고,
감사를 막는 부정적 사고


감사를 막는 가장 큰 벽은 부정적인 생각이다. 언어는 사고를 만들고, 사고는 언어로 표현되어 누군가의 생각을 부정적으로 바꾼다.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으면 긍정적인 말을 많이 써야 한다. “오늘도 늦으면 어떡해?”보다는 “오느라고 힘들었겠다!”, “오늘 급한 일이 있었나 보네”라고 하자.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니?”보다는 “큰일이라도 생긴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네!”라고 하자. “또 핸드폰을 안 갖고 나왔네”보다는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네”라고 하자. 이런 생각, 이런 말 속에 감사가 스며든다.

긍정적 사고의 뿌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가나안 정탐에 나선 이들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다.(민수기 13장) 소년 다윗도 긍정적인 믿음으로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은 나, 다른 사람, 일, 상황,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때 감사 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심리학자 일레인해트필드 박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은 표정과 몸짓, 심지어 어조까지 서로 비슷해진다고 말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정신 상태까지 닮아버린다고 한다. 감정 이입을 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전염된다.

감사를 낚는 그물-‘남숨특좋’로 무장하여 감사가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나가길 기도한다.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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