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가구 찾아내는 ‘의지’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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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가구 찾아내는 ‘의지’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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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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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신촌의 한 전셋집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딸이 숨진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밀린 고지서들이 쌓여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소재 파악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내기 위한 보완책을 발표했다. 집이 비어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위기가구원 1만7,429명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소재를 신속히 파악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위기가구를 끝까지 추적하여 찾아내고 보살피는 복지전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빈곤층을 지원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발굴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려는 의지가 없다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체계를 개선하려는 대책은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

아울러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 대상자를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일에 교회가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무려 195조원에 달한다. 복지제도를 적극 알리고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위기가구를 찾아내려는 의지가 수반돼야 한다.

예고 없는 경제한파가 들이닥친 겨울이다. 내면에는 경기침체 여파가 확산돼 취약계층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이웃사랑의 마음이 많이 모여 꺼져가는 삶의 의지를 따뜻한 사랑으로 살려내길 기대한다.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사랑의 온도탑 등이 쑥쑥 올라가도록 사랑의 힘을 모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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