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0만 성도 섬김의 역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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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80만 성도 섬김의 역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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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확정
자원봉사자 123만명 중 80만명이 한국교회 성도들이었다
오는 13일 태안군 만리포교회서 등재기념 감사예배 예정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과 '삼국유사',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으로 확정했다.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과 '삼국유사',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으로 확정했다.  사진=문화재청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극복과정을 담은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과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 3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으로 등재를 확정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유네스코는 민관이 협동해 대규모 환경재난을 극복했던 사례를 담아내고 있음에 주목하고 높이 평가했다.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면서 원유 1만2천547킬로리터, 기름 단위로 하면 7만9천 배럴이 유출됐고, 양식장은 물론 해안가까지 기름이 밀려와 갯바위와 모래사장까지 오염시켰다.

당시 태안을 찾아 피해복구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는 총 123만명으로, 자원봉사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80만명이 한국교회 성도들이었는 점에서 기록유산 등재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한국교회는 ‘한국교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에 동참했고, 너나 할 것 없이 현장으로 달려온 전국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겨울 바닷바람에 맞서 한마음 한뜻으로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 등재를 위해 한국교회봉사단은 당시 피해 상황을 담은 사진, 자원봉사자와 교회 명단을 제출했다. 충청남도와 환경부, 국립공원연구원, 육군본부 등이 보유한 기록물이 함께 제출돼 세계 기록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전국에서 달려와 돌 하나하나마다 기름을 닦아냈던 섬김이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됐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등재를 기념해 오는 13일 만리포교회에서 태안군기독교연합회, 태안군청, 한국교회봉사단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동의보감(2009), 5·18 관련 기록물(2011),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등 기존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그리고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3건을 포함해 총 2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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