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맞서 묵직한 메시지 던지는 BTS…시대정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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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맞서 묵직한 메시지 던지는 BTS…시대정신 반영”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2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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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제63회 인문학산책’…한국외대 이지영 교수 강연

 

백석예술대 평생교육원이 24일 한국외대 이지영 교수를 초청해 제63회 인문학산책을 열었다.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의 가치가 각광받는 가운데,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평생교육원이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24일 서울 방배동 백석비전센터에서 열린 백석인문학산책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이지영 교수가 자리해 ‘BTS와 시대정신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BTS 예술혁명>의 저자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이날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팬덤인 아미(ARMY)와 연결돼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에 던지는 교훈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BTS 정국이 무대에 오른 소식으로 입을 연 이 교수는 뮤지션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건, 그 만큼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는 걸 방증한다면서 “BTS의 존재는 이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BTS가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아시아계 혐오 반대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류의 세계적 위상 변화는 물론 그 팬덤의 사회적 파급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BTS의 팬들은 자신들이 꼭 경험하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이 겪었던 (인종) 차별과 혐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마치 자신이 겪은 일처럼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며 방탄의 트위터 팔로우는 4,700만명, 유튜브 방탄TV 구독자는 7,000만명이 넘는다. 이는 엄청난 영향력이며 동시에 수많은 사람을 결집·연대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그동안 BTS는 노랫말을 통해 사회의 폭력, 억압, 편견을 비판하고 그러한 사회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전하며 연대의 가치를 외쳐 왔다.

특히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서 왔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하세요라는 BTSUN 연설은 우리가 어떤 이유에서도 자기 자신을 침묵시켜서는 안됨을 말하고 있다.

이 교수는 “BTS의 노래는 사랑과 이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BTS의 앨범에는 방탄소년들 스스로의 성장이 담겨 수 많은 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다 다시금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힘을 제공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BTS의 성공은 미국 중심의 일방적인 세계화에 거스르는 희망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의 자리를 우리가 차지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국우월주의·백인우월주의 등의 사대주의를 벗어나 민족과 언어가 다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나와 다른 문화를 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BTS를 통해 읽은 작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채수빈(1학년황효성(2학년) 학생은 BTS‘Butter’라는 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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