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해의 예수 기다리는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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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해의 예수 기다리는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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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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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됐다. 기독교는 성탄절 전 4주간을 대림절로 지킨다. 지난 20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성탄트리 점등식도 진행됐다.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고 세상의 빛과 소망이 되신 주님을 찬양하는 기쁜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서울광장을 둘러싼 광화문 일대는 온갖 집회로 떠들썩 했다. 감리교회관 앞에는 “주사파 척결”을 외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고, 숭례문 방향으로는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진보단체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 두 집회와 별도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까지 광화문이라는 한 공간에서 각기 다른 외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분열의 한국사회는 주말 거리집회를 통해 극대화 되고 있었다.

한국교회도 분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한국 장로교회 설립 110주년을 맞이한 2022년, 대한예수교장로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은 300개가 넘는다. 연합기관도 분열에 분열을 거듭했다. 그렇기에 교회가 사회를 향해 하나가 되라고 외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다. 막힌 담을 허물고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하늘 보좌를 비워두고 죄인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다. 대림절 기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경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평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이 땅에 평화는 요원하다. 교회 안에 먼저 화해를 이루어 우리 사회가 화합되고 하나가 되는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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