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연합과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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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연합과 일치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1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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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연합과 혼합은 다르다. 혼합은 목적에서 변질되어 뒤섞이고 무질서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연합은 하나 되고 일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너무 분열되었다. 장로교교단만 해도 2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안타깝다. 연합하여 이단문제, 동성애 문제, 기독교의 핵심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싸워야 하는데, 사분오열되면서 야성을 잃고, 정부와 사회를 향해 제사장적·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니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럽다.

갈등과 분열은 마귀에게 틈을 주는 것이다. 신앙도 하나가 되어야지, 진리와 비진리를 혼합해서는 안 된다. 율법정신보다 율법을 내세우면,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을 비판하고 정죄한다(마 7:3). 하나님 말씀보다 신학을 우선하고,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보다 교리를 중시하면, 교회는 분열하고 만다.

성경에, 주도 하나, 성령도 하나, 믿음도 하나라고 했다. 십자가 사랑을 기억한다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구속의 은혜를 깨닫는다면, 품지 못할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 예수의 심장 가지고 하나여야 할 한국교회가 사회보다도 더 갈라치기하고 있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주님이 느끼고 계실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다름을 포용하고 연합하는 일이다. 하나가 되어 다음세대를 세우고, 다시 비상하며 생명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의 연합은 시대적 사명이다(엡 4:3).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석은 늘 연합을 이뤄왔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백석총회가 걸어온 모든 발자취는 하나님의 은혜요, 연합의 역사였음을 고백한다. 얼마 전, 천 백여 교회가 백석교단의 한 가족이 되었다. 귀한 만남을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마중물이 될 것을 다짐한다. 다른 배경에서 자란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며 연합하듯이, 한국교회가 연주할 아름다운 화합의 하모니를 기대한다.

연합의 이정표를 새로이 세우고,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총회와 한국교회에 승리의 흰 돌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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