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영화 ‘실로암’ 군 장병 마음 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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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영화 ‘실로암’ 군 장병 마음 열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11.0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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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군선교 영화 ‘실로암’ 공개
녹내장으로 실명 위기에도 시나리오 완성
연무대교회 시작, 1,004개 군인교회 보급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크리스천 장병이라면 군대 내 교회에서 한마음이 되어 목청껏 노래를 불렀던 찬양 ‘실로암’을 기억할 것이다. 경쾌한 멜로디로 교회에 첫 발을 디딘 장병들도 하나가 되어 떼창을 부르게 만드는 전설의 찬양곡, ‘실로암’을 소재로 다룬 영화가 선보인다.

영화감독 신동일 장로(65·문화선교교회)가 그의 아내 더왜이(The-way) 기독문화선교단 단장 김민정 권사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군선교 영화 ‘실로암’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찬양 ‘실로암’을 입술로만 부르짖었던 한 군인이 제대 후 예수를 만나 참된 실로암의 의미를 깨닫고 영적인 눈을 뜨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신 장로는 2019년 세 차례의 공연을 통해 연무대교회와 인연을 맺고 진중세례식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날 장병들이 부르는 ‘실로암’ 찬양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군인이 제대 후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군선교 영화 ‘실로암’이 선보인다.
한 군인이 제대 후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군선교 영화 ‘실로암’이 선보인다.

장병들 부른 ‘실로암’에 감명받아 제작

신동일 장로는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수 천명의 장병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전율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장병들이 열렬히 부르는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다”며 ‘실로암’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한 배경을 밝혔다.

신 장로는 그의 아내 김민정 권사와 함께 기독교 문화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대학로 배우들과 함께 전도극과 순교자 연극 시리즈 공연을 제작해왔다. 그는 그동안 주기철 목사의 아내 오정모 사모 이야기 ‘일사각오’를 비롯해 주기철 목사의 순교 이야기 ‘청년 일사각오’, 손양원 목사의 아내 정양순 사모 이야기 ‘달섬’, ‘사도 문준경’ 등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렸다.

다양한 공연으로 문화선교에 힘써온 그가 젊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군 선교 영화 제작을 고민하게 된 것. 대부분 군인들은 지친 군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나서 부르는 찬양 정도로 ‘실로암’을 기억한다.

하지만 신 장로는 실로암을 부르는 군 장병들이 영적인 눈을 뜨고, ‘실로암’의 참된 의미를 깨닫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마침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예배 상황이 길어지자 영상선교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예장 합동총회 군선교회로부터 후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나서게 됐다.

신 장로는 “예수님이 실로암 연못에 있는 무리에게 ‘저 사람의 소경된 것은 하나님의 일을 그에게 나타내려 하심이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예비하심 같아 벅차고 설렜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5년 전 병원에서 선고받은 ‘녹내장’의 악화로 인해 시력을 거의 잃은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진 것이다. 그야말로 성경에 나오는 ‘실로암’의 기적이 자신에게도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상황이었다.

김 장로는 “당시 눈이 점점 흐려져 가는 저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특히 시나리오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에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핸드폰 문자에 1시간의 영화 시나리오를 써내려갔고, 5일 만에 기적처럼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군인이 제대 후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군선교 영화 ‘실로암’이 선보인다.
한 군인이 제대 후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군선교 영화 ‘실로암’이 선보인다.

‘영적인 눈’ 뜨게 하는 도구 되길

영화 '실로암'을 제작한 신동일 감독.
영화 '실로암'을 제작한 신동일 감독.

영화 ‘실로암’은 군대에서 매주 실로암 찬양을 부르던 주인공이 제대 후 뮤지컬 ‘실로암’에서 예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진실된 ‘실로암’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다.

출연 배우는 주인공 ‘예찬’ 역에 뮤지컬 배우 박유신과 예찬의 아버지 역에 중견 탤런트 한인수 장로, 어머니 역에 배우 김민정 권사, 여주인공 은혜 역에 배우 권노은과 그의 어머니 역에 변은영 집사가 맡았다. 그의 간절함과 기도, 십시일반 후원금이 모여 5회차의 영화 촬영을 거쳐 영화 ‘실로암’이 탄생했다.

그는 지난 2일 국군중앙교회에서 영화 ‘실로암’ 제작 감사예배 및 시사회를 열어 영화를 처음 공개했다. 오는 11월 중순 연무대교회를 시작으로 1,004개 군인교회에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실로암 연못의 기적처럼 영화를 통해 영적인 눈이 가려진 군 장병들이 하나님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내 최초 군선교 영화인만큼 이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실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 ‘실로암’ 제작을 계기로 영상선교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신 장로는 “40 여년간 인류 최고의 강력한 전도 도구로 사용된 CCC의 ‘예수 영화’와 같은 영향력 있는 선교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꿈”이라며, “복음 영화를 제작, 보급하는 ‘예수영화사’를 설립해 효과적인 문화선교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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