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미래 영성회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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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미래 영성회복에 달렸다
  • 승인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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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영성운동에 초점을 맞춘 수련회와 세미나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교회 침체에서 벗어나고 대 사회적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 ‘영성’에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겪어도 한국교회가 영성 회복을 통해 화합과 일치를 이루고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때 비로소 재도약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개 교회에까지 ‘영성’이 강조되어 한국교회가 회개와 부흥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80주년 국제포럼에서도 “세계교회의 조화와 일치운동을 위해 성령운동을 기반으로 한 영성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세계화의 거센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 영성 확보와 변화에 적응해 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한다. 이같이 세계교회 차원에서도 영성운동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21세기 교회가 영성 회복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영성운동에서 추구하는 내용을 종합하면 한국교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 잘 드러난다. 즉, 성령사역에 힘쓰는 교회, 예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 고난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 소유를 나누어 쓰는 교회, 영적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 이방인을 가슴에 품는 교회 등 사도행전적 교회의 특징을 본받는 교회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영성을 겸비한 교회 리더십이 강조되고 영성이 살아있는 목회가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목회 모델임이 강조됨으로써 영성 회복이 교회 위상을 바로 세우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만드는 지름길임을 깨닫게 하고 있다.

구체적인 영성 회복의 방향으로 ‘청교도적 영성훈련’이 강조되고 있는 점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청교도적 신앙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교회는 물론 사회를 건전한 토양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성운동은 한국교회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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