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9월 성경’ 출간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김은섭 목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에서 ‘종교개혁주일 505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종교개혁주일은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대학 교회 정문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서울베델교회 김호진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찬송 △기도송 △영광송 △성서봉독 △시편교독 △복음서 낭독 △신앙고백(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설교에서는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담임목사가 ‘살아있는 음성’(마태복음 4:17)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최 목사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교회는 담장 밖의 사람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교회는 개혁을 외치지만,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만다”고 운을 떼며 “이점을 우리는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 오늘 우리는 개혁 대신, 하나님 앞에서 비참하게 돌아보는 ‘회개’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터는 마태복음 4장 17절을 읽으면서 ‘회개하라’는 단어를 ‘우리의 전 삶이 돌아서는 것’으로 설명한다”며 “루터는 바로 이 성경을 통해 천년 동안 오해하던 시대의 현실을 똑바로 직시했고, 95개 조항의 논제를 통해 저항했다. 그리고 그 감동과 환희를 모두가 알기 바라는 마음으로 목숨 건 자국어 성경 변역을 시작하고 회중찬송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회개의 또 다른 방법으로 ‘성경읽기’를 제안하고 싶다”며 “우리는 성경을 통해 깨달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성경을 가까이하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기적을 일상에서 체험하고, 그 감격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봉헌영가 △감사송 △거룩송 △성찬기도와 제정 △주기도 △평화의 인사 △성찬분배 등이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봉헌은 베트남 선교 및 베트남어 성서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루터회는 지난달 31일에는 중앙루터교회에서 ‘모든 신자에게 성경을’이란 주제로 루터 ‘9월성경’ 출간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박경수 교수(루터 ‘9월 성경’의 역사적 배경과 신학적 의미)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교육원 박일영 원장(종교개혁 신학에서 ‘오직 성경’의 의미) △남서울대학교 박형신 교수(루터의 성경과 초기 한글성경에 적용된 원문으로부터의 성경번역 원칙) 등이 나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