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명 사망 이태원 참사, "한국교회 유족 깊이 위로·사고 수습 최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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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명 사망 이태원 참사, "한국교회 유족 깊이 위로·사고 수습 최우선 ”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0.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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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기관·교계단체 일제히 위로 성명 발표
예정된 행사 전면 취소하며 희생자 애도 유가족 위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15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교회 일제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계단체들은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부상당한 이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면서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CTS 기독교텔레비전과 공동으로 11월 5일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교총은 대표회장단 목회서신을 추가로 발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사고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모금과 활동에 나서며, 부정적인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을 막아 2차 피해가 없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는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특별히 이번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 10대, 20대라는 부분이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정부와 당국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 역시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큰 슬픔과 비통함으로 애도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정부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점검과 함께 꼼꼼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교육정상화를 바라는 전국 네트워크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2 교육과정 반대를 위한 연합기도회와 국민대회를 긴급히 취소했다. 

수기총은 “당면한 사고 수습과 국민적 애도를 위한 국가와 국민적 긴급 업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한 행사를 긴급히 취소했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고 수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수기총은 반대 연합예배와 국민대회를 11월 13일 오후 3시로 연기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와 사단법인 기독교학교연합회(이사장:이영선)는 전국 기독교학교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하며 함께 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학미션과 연합회는 “우리는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마음은 전한다. 어떤 말로도 이 비통한 마음과 애끓는 심정을 헤아릴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부상자의 온전한 회복과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각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들도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함께 슬퍼하며 기도합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교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성명서에서 권 총회장은 “어떤 말로 위로하며 아픔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 교회는 성경적 세계관으로 사회를 건강한 문화로 이끌고 섬겼는지, 꿈과 비전을 심어주어 다음세대를 주안에서 미래세대로 세웠는지 스스로 돌아본다”며 “한국교회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하며 기도하도록 하자”고 전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우리 교회는 뜻하지 않게 비통한 소식을 접한 모든 분들과 함께 울며 이 아픔이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할 바를 다하고자 한다”며 “기하성 교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와 함께 피해자 가족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실제로 절망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슬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며 “사고 후속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어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지난 30일 주일예배에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이 함께하고 부상자들이 회복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지난 30일 주일예배에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이 함께하고 부상자들이 회복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 성도들은 30일 주일예배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며 함께 기도했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예배 설교에서 “안타까운 목자의 심정을 가진 목회자로서,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큰 슬픔을 당한 모든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가 있길 마음 모아 기도한다”며 “우리는 아픔을 당한 모든 분들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만이 시대를 변화시키고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유일한 소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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