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총회, 하나된 장로교회 향한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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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 하나된 장로교회 향한 호소문 발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0.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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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45주년 맞아 장로교회 연합의 마중물 선언
하나로 시작한 장로교단, 현재 200개 넘게 분열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을 맞아 갈라진 한국장로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 나선다. 장로교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만 최소 200개가 넘는 상황에서 하나의 장로교회 복원을 위해 마중물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백석총회는 이와 함께 한국교회 앞에 장로교회의 연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도 발표했다. 

백석총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와 총회 설립 45주년준비위원회 위원장 양병희 목사 명의로 지난 18일 공개된 호소문에서는 한국장로교회가 저지른 분열의 죄를 회개하며, 백석총회가 하나됨을 위한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나의 장로교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각기 다른 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하나의 장로교회’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합했기 때문이다.  백석총회는 “우리나라는 선교 초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파송된 장로교 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전해 들었다. 각기 다른 장로교단으로부터 복음이 전래 되었지만, 한국교회는 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장로교회를 이루어냈다”며 “선교사들 역시 하나의 교회를 공감하며 적극 지원해 주었고, 그에 힘입어 5년 앞선 1907년 독노회를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하나된 교회를 이루어낸 아름다운 전통은 해방 이후 세 차례 큰 분열로 큰 상처를 남겼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분열을 거듭해 현재 장로교단만 200개가 넘는 상태이며, 보수를 기치로 내건 연합기관도 3개로 분열된 상태다. 

백석총회는 한국교회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분열’을 꼽았다. 특별한 대책이 요청되는 때에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은 백석총회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나누었던 분열의 죄가 우리에게 있다”고 회개하면서 “교단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하나님 앞에 배설물처럼 내려놓고 모두가 연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문을 발표한 것이다. 

백석총회는 “전염병과 재난, 전쟁과 기근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 교회가 빛과 소금이라는 본연을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백석총회의 신학적 정체성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에 백석총회 총회원 모두가 매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이 한국교회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단의 보호를 받지 못한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중대형 교단의 울타리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교회들을 한국교회가 함께 보듬어 나아가자는 뜻도 전달했다. 

백석총회는 “개혁주의를 표명하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채택한 장로교단이라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사명을 위해 먼저 하나되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재차 당부하면서, “백석총회가 막힌 담을 허물며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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