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음모-성혁명
상태바
거대한 음모-성혁명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2.10.18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영 장로
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미래세대를 키워낼 2022 초중고 교과과정 개편안을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개편 시안이 거의 모든 교과목에서 동성애와 성전환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성소수자 존중이나 동성애 및 성전환 행위에 대한 지지와 동의를 강요하면서 반대는 금지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전통적 성윤리와 생명윤리에 반하는 방종적 성행위와 낙태와 같은 태아살해를 정당화하면서 그 반대는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현재 논란 중인 차별금지법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책 방향대로 교과서 개편 시안이 마련된 것이 의외이다. 이도 부족해 공청회 현장에서 교과 내용 수정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에게 차별이나 혐오라는 표현을 쓰는 교육부 공무원들의 행태는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다. 공청회 진행이나 패널 구성도 개편 시안 내용을 지지하는 사람들 위주였다고 현장을 다녀온 이들은 전한다.

개편 시안은 모두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WHO(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의 성교육 표준안을 보자. 4~6세는 자위를 가르치며 자신의 몸을 탐색하고 만지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말하고 6~9세는 피임법을 이야기하며 9~12세는 포르노를 보는 것을 당연시하며 12세 이상은 성매매 및 동성애, 실제적인 성관계를 배워야 한다고 돼 있다. 과연 이렇게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들을 교육시키는 게 맞을까?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어떤가. 네덜란드에서는 교과 내용대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르친 지 4년 만에 여고생 학급의 절반이 동성애자가 되었다고 한다. 캐나다에선 딸의 성전환을 반대한 아버지가 체포돼 감옥 가는 사례도 들려온다. 영국 정부는 성전환을 원하는 청소년이 8년 만에 4,400% 증가한 데 놀라 이유를 조사하는 중이다. 영국에서는 또 유치원에서 3살 유아에게 성소수자를 가르치는 수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기독교 문화에 바탕한 서구 문명을 지워버리려는 거대한 음모가 작동해 왔다. 성의 자율적 억제나 책임이 아닌 성의 해방, 쾌락을 통한 유토피아 건설, 바로 성혁명이다. 남녀의 관계를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로 본다. 양성의 평등에서 성의 평등을 주장한다.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가 극성스런 이유다. 나아가 성의 자기결정권을 주장해 성의 경계 자체를 무너뜨린다. 당연히 일남일녀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서 이루는 가족 개념을 반대한다. 가부장적 권위와 질서 아래 행복하게 사는 건강한 가족을 억압으로 본다. 

이들의 사상과 이론으로 유럽과 미국의 대학가가 점령되고 그 결과 1968년 프랑스의 대학가에서 발발한 68혁명은 기존의 모든 전통, 질서와 체제를 거부하며 성혁명으로 치달아 서구사회를 이전과 결별시켰다. 이후 차별금지법으로 서구선진국들이 차례대로 무너져온 이유이다. 인본주의 그 자체인 포스트 모더니즘 사조와 막시즘이 맞닿으면서 세상은 온통 소리 없이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가는 모양새다. 이 모든 시작은 다음 같은 유언을 남긴 칼 막스였다. “성스러운 가족(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의 비밀은 지상의 가족이다. 전자를 사라지게 하려면 이론과 실제에서 후자가 먼저 파괴돼야 한다…일부일처제는 기생충과 같다.” 16년째 차별금지법을 막아온 대한민국 교회와 성도들이 더 결사적으로 성혁명의 물결을 막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