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하나됨으로 이웃과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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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하나됨으로 이웃과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 손동준
  • 승인 2022.10.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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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지난 18일 정기총회 갖고 성명 발표
설교 장종현 목사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 힘써 지키자"
교단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12명 교단장 환영 자리로 마련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제16차 정기총회가 18일 천안백석대학교 본부동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제16차 정기총회가 18일 천안백석대학교 본부동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분열을 멈추고 '하나 됨'을 추구하기로 다짐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18일 천안백석대학교에서 제16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지난 2001년에 23개 한국교회 공교단의 교단장들이 친교와 선교를 위한 공동 증언을 목적으로 창립된 연합단체다.

교단장회의는 이날 '한국교회가 하나됨으로 이웃과 세상을 향해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교단장들이 마음을 모아 출발했으며 교회와 사회의 의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이에 교단장회의는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연합의 사명을 견고히 하며, 전염병과 전쟁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하나됨으로 나아가자"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녀들"이라며 "말씀을 따라 한 소망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연합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자연을 돌보며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생명의 문화로 나아갈 것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임하고 그리스도인이 선 자리에서 사랑과 화평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것을 천명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하나됨의 열망은 예배에서도 이어졌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분열을 거듭한 이유는 자신의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고 속한 교단의 교리와 신학만 앞세운 까닭"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장 목사는 현장의 총회장들을 향해 "큰 교단들이 먼저 넓은 마음으로 문을 열어 달라. 코로나를 지나면서 작은 교단 목회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큰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다"면서 "교리와 신학이 같은 교단들이 들어오겠다고 하면 문을 열고 받아주는 합동과 통합 고신과 합신이 되면 좋겠다. 또한 이번 기회에 기성과 예성도 하나가 되면 정말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 목사는 또 "이번 회기 총회장님들께서는 말로만 연합을 외치지 말고 '한 소망' 안에서 행함과 진실함으로 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되어 달라"며 "그렇게 할 때 한국교회는 하나의 거룩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차별금지법(평등법안)'과 '종교인과세', '기독교 사학 및 교과서' 관련 2022년 대응 및 경과가 발표됐으며, 2023년 과제로 '문화유산', '성탄절 명칭', '기후위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교단장회의는 신임 간사로 기침 총무 김일엽 목사를 선임했으며, 차기 모임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관으로 2023년 2월에 열기로 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제16차 정기총회는 신임총회장 환영 감사예배를 겸해서 진행됐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제16차 정기총회는 신임총회장 환영 감사예배를 겸해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 가을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총회장들을 환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2명의 신임교단장으로 처음 참석해 회원들에게 인사했으며, 교단장회의는 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직전 총회장 고명진 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직전 총회장 이상문 목사, 그리스도교회협의회 직전 총회장 김홍철 목사가 신임 교단장들을 위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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