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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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청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10.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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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꿈꾸는’ 청년을 위해 멘토가 되어주는 교회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현실화해볼 수 있을까”
“이 길을 걸어간 신앙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

창업은 어렵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로 창업을 하고 실행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이 필요하다. 어렵게 창업을 시작했다고 할지라도 혼자 전전긍긍하다 포기하는 청년들도 있다.

척박한 현실 속에 꿈을 잃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분당 만나교회(담임:김병삼 목사)는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슬로건으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이 세워지고, 이 시대의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슬로건으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슬로건으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은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39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구직자의 능력이나 희망분야, 조건과 상관없이 구직자 전원이 아무 직장에나 들어간다고 가정해도 구직자 절반이 원칙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 이러한 상황에서 만나교회는 청년창업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일자리를 개척하고, 기독교적 가치로 세상을 변화시킬 크리스천 청년들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창업지원’으로 청년의 꿈 응원

MCLC는 ‘청년창업프로젝트’를 통해 멘토링 창업스쿨을 열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문가 멘토링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창업을 위한 소정의 장학금을 1년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4기 과정이 진행됐으며, 멘토링 및 이수과정을 거쳐 6팀이 선발됐다. 지원 자격은 만나교회 청년부 등록 청년 또는 2030 부부를 비롯해 만나교회가 지원하는 미자립교회 소속 청년부가 그 대상이다.

창업에 대한 구체적 동기와 전략, 선교적 기대가 담긴 지원서를 받아 선발된 15팀을 대상으로 3주간 6회의 강의를 진행하고, 사업계획서를 발표해 멘토들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멘토링 교육 후에는 최종 1~2팀을 선발해 1년 동안 멘토링을 실시하고 100~150만원의 창업장학금을 제공한다.

올해 5기 창업스쿨은 지난 15일 시작됐으며, 3주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MCLC 담당 김영선 목사는 “현 청년들의 가장 고민은 진로와 비전 문제이고 다음은 이성교제와 결혼문제”라며, “만나교회는 이들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과 도움을 주기 위해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년들의 신앙과 삶이 유리되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업 아이템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와 선교적 목적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석 같던 ‘아이디어’가 현실로

MCLC 1기 프로젝트 주인공으로는 ‘그래서커피’ 대표 임솔로몬 씨가 선발됐다. 2019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 ‘그래서커피’라는 상호로 카페를 창업한 그는 카페 사장이 되기 전, 10년 이상 수학을 가르치던 평범한 강사였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 1기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선정된 ‘그래서커피’ 대표 임솔로몬 씨. 그는 2019년 야탑역 인근에 카페를 창업했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 1기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선정된 ‘그래서커피’ 대표 임솔로몬 씨. 그는 2019년 야탑역 인근에 카페를 창업해 완전한 자립을 이루었다.

그런 그가 처음 일을 그만두고 카페를 차린다고 할 때는 주변 이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의 커리어를 버리고 180도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이 맞겠는가’라는 고민도 뒤따랐다.

그에게 만나교회의 청년창업 지원프로젝트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임 대표는 “강의하는 것은 너무 좋았지만, 프리랜서는 돈과 시간을 맞바꾸는 개념이기에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프로젝트 소식을 듣게 됐고, MCLC 멘토분들께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아 원석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상황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매출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 시장조사를 통해 커피 맛에 차별화를 두었고, 드립백과 병음료를 만들고 배달을 시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수익을 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래서커피’는 완전한 자립을 이루었고, MCLC 프로젝트의 다음 기수를 지원하는 건강한 창업 모델이 됐다.

MCLC 3기 프로젝트에서는 ‘히얼, 나우(Here, Now) 성장연구소’ 하현 씨가 선정됐다. 히얼나우성장연구소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성장센터로 2021년 6월 성남시 야탑동에 연구소를 오픈했다. 13년 동안 아동발달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던 그는 코로나로 복지관 문이 닫히고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 만나교회의 창업지원 공고를 보고, 막연하게 꿈꿨던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제안하게 됐다.

하 대표는 “대부분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해지고 많지만, 정작 보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 그러나 부모에게도 놀이가 필요하고 힐링이 필요하다. 부모가 힐링이 되면 아이와의 소통도 더 좋아지게 된다”며, “발달장애 아동뿐 아니라 보호자의 힐링과 회복에 초점을 두고 연구소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히얼나우성장연구소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성장하며 동행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허 대표는 “MCLC 프로젝트는 단순히 창업을 지원해주는 것을 넘어 용기가 없는 저에게 많은 멘토들이 계속 함께 해준다는 격려를 받았다. 창업을 하기엔 겁이 많고 부족한 사람인데 이 과정을 통해 실제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매 맺는 청년’ 위해 돕는 멘토들

만나교회 MCLC에는 사회적기업, 법률, IT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멘토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독 청년들이 안락하고 편안한 삶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고민하고 정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멘토들이다. 창업을 꿈꾸는 크리스천 청년들은 10년 정도 앞서간 신앙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 고민하는 것에서 멈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청년 멘토링을 맡고있는 임팩트스퀘어 대표 도현명 집사(만나교회)는 “불투명한 미래 앞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작정 ‘창업하면, 성공한다’라는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한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열매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기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믿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슬로건으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만나크리스천리더십센터(MCLC)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믿어줄게! 밀어줄게’라는 슬로건으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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