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사와 네 인사
상태바
내 인사와 네 인사
  • 강희윤 목사(여민교회 담임)
  • 승인 2022.10.11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태복음 5:46~48

한 사람이 명절이 되어 자식들을 데리고 시골 부모님 댁을 찾아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데려간 자식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 드리라고 말했는데 할아버지께서 손자들에게 “됐다 그냥 앉으라” 하셨다.

말씀 잘 듣기로 유명한 손자들이 할아버지께서 “됐다” 하셔서 절을 드리지 않고 곁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할아버지가 급변하여 손자들에게 절을 하라 하셨다. 이 장면을 지켜 보고 있던 아들이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에 아버지께 물었다.

“왜 방금 전에는 절하지 말라 하셨는데 지금은 절을 시키십니까?” 아버지 말씀이 “내 인사는 내 인사고 네 인사는 네 인사지” 하셨다. 참 재미있고 성경적 가치가 있는 말씀이다.

지금의 한국교회. 내 도리는 다 하고 있나? 또 상대 하는 자 입장에 있는 자는 도리를 다 하고 있나 돌아보면 좋겠다 싶어 살펴보게 되었다.

첫째, 내 인사는 내가 해야 한다. 목사로서 해야 할 말이 무엇인가?

이 시대에 잘못 살고 있는 자들에게는 회개하라고 해야 한다. 마음이 아픈 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게으른 자들에게는 게으름은 죄라 외쳐야 한다.
교회가 어떤 형편이냐에 따라 비위 맞춤형이 되면 안 되고, 신앙의 현주소를 파악해서 목사로서 할 말을 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목사는 주의 종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 인사다.

둘째, 네 인사는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할아버지가 됐다 앉으라 해도 인사로 받고 내 도리인 인사는 해야 한다고 했다. 목사가 교회에 잘해 주니 교회가 목사에게 잘해 주고, 못 해주니 교회도 못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어떠하든지 내 도리를 다하는 것이 맞다는 말씀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 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마 5:46~47) 하셨다.

지금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나? 그곳에 주님이 왜 세우셨나? 그 목적을 따라 살아야 한다. 할 일을 따라 그 일을 하면 된다. 곧 내 인사하면 된다. 그리고 네 인사는 네가 하면 된다. 상대방을 따라 살면 안된다. 처신의 달인으로 사는 자가 목사 아니고, 주의 종으론 사는 자가 성도고 목사다.

내가 할 인사는 내가 하고 네가 할 인사는 네가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