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 지역사회와 연대하라
상태바
전도 : 지역사회와 연대하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10.0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지난 시간 우리는 ‘전도의 두 가지 조건’ 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 마디로 전도에 있어서는 ‘권위성’과 ‘친밀성’이 동반될 때, 복음을 전할 환경이 마련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중, 최소한 한 가지의 조건이라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전도의 원리들과 개념들 위에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전도의 방법과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의 대부분 교회는 지역교회의 형태를 띠고 있다. 지역교회의 부르심은 지역을 복음화 시키는 것, 즉 지역전도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지역교회는 반드시 지역사회와 깊이 연대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결국 지역전도와 지역복음화의 핵심 키(key)가 되기 때문이다. 

먼저는 지역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권위성과 친밀성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예전과는 다르게 현재의 모습으로는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선한 권위를 갖기 보다는 오히려 기피 대상, 혐오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들이 교회의 권위를 주장한들 지역사회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 부분은 마음을 내려놓고 긴 안목을 가지고 교회가 회복해 나가야 할 숙제로 두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은 친밀성이다. 어떻게 하면 교회는 지역사회와 비신자들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 답이 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헌신과 컨텐츠를 통해 진정성을 보이면서 그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복음을 전하여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는 것까지 이르러야 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최근 사례를 하나 말해보겠다. 코로나가 엔데믹(endemic)이 되어가면서 교회에서는 정부로부터 허가된 ‘어린이 작은도서관’을 오픈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분석해보니,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는 곳이 없기에 작은도서관의 플랫폼을 가지고 아이들과 학부모(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잘 세팅된 프로그램은 지역 맘카페와 연대하여 홍보 및 사업을 펼쳐나갔으며, 교회는 진실함과 탁월함, 사명감을 갖고 운영해 나갔다. 짧은 시간 내에 지역사회에서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올 해만 몇 가정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새신자 교육을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다. 

또한 필자는 지역 초등학교 부운영위원장(지역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지역의 주민연합회와 주민센터에서는 행사나 재정,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때마다 본 교회에 도움과 협력을 요청한다. 이러한 관계와 섬김이 오래 지속된다면 분명 교회는 잃어버린 권위를 회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으로 복음 전하기 어려운 시대에 목회를 하고는 있지만, 작은 것부터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그들의 필요를 진실되게 채워간다면 전도가 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