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으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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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으면 행복할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10.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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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 ‘제4회 깨닫톡’ 세미나 개최
영화 ‘아일랜드’ 통해 인간의 죽음 고찰

“죽지 않으면 행복할까?” 무병장수를 향한 기원과 간절함이 커진 시대다. 그렇다면 죽음이 없는 세상이 온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 것인가. 

각당복지재단(회장:오혜련)은 지난달 30일 제4회 깨닫톡 세미나를 ‘메멘토모리’를 주제로 개최하고, 죽음과 인간 실존에 대한 고찰을 벌였다. 이번 제4회 깨닫톡에서는 구미정 초빙교수(숭실대)가 ‘뜻있는 삶을 위하여, 메멘토모리’라는 주제로 삶과 죽음 주제를 다뤘다.

구 교수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우리 앞에 놓인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것을 권유하며 “인간은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임을 매 순간 깨달을 때 비로소 삶을 온전히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복제기술이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다룬다. 구미정 교수는 이를 통해 인간 삶의 존엄성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했다.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복제기술이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다룬다. 구미정 교수는 이를 통해 인간 삶의 존엄성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했다.

특히 그는 “죽지 않으면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죽음에 관한 비현실적 느낌, 즉 ‘물화된 죽음’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인간성을 왜곡시키며, 나아가 인간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지 영화 ‘아일랜드’를 통해 고찰했다.

이밖에,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죽음의 중지’, 프리다칼로의 그림 ‘비바 라 비다’ 등 여러 예술작품을 통해 ‘메멘토모리’와 ‘아모르파티’ 즉 ‘죽음을 기억할 때 비로소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명제를 설명했다.

구 교수는 “죽음을 그리는 자만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체념이나 굴복이 아니라 자신의 적극적으로 자기 삶의 고난을 끌어안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그것을 지금 하라”며 ‘아모르파티’와 연결된 ‘메멘토모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부 구미정 교수의 강연에 이어 2부에서는 웰라이프 전문강사 두 명이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복지관 및 기관, 단체에서 강연활동으로 웰다잉 문화 확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홍보옥 강사와 김종미 강사는 각당복지재단 웰라이프지도사 전문강사과정(홍보옥 4기 수료, 김종미 5기 수료)을 통해 배출된 웰라이프 전문강사로, 웰라이프 강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얻은 깨달음과 삶의 변화, 그리고 그동안 웰라이프 강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이후 10월에는 각당애도심리상담센터 윤득형 소장의 ‘상담가에게 묻다’, 11월에는 각당복지재단 라제건 이사장의 ‘자원봉사, 우리의 희망’이 예정되어 있다.

각당복지재단은 “‘깨닫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호스피스, 웰다잉, 애도심리상담 등의 주제에 관해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관심과 인식을 확장해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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