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이 먼저 말씀을 먹고 변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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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백성이 먼저 말씀을 먹고 변화돼야 한다
  • 곽인섭 목사
  • 승인 2022.09.2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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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섭 목사의 ‘쉽게 풀어쓴 개혁주의생명신학’ 4. 신앙운동② - 말씀을 먹으라

신앙운동은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다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말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에스겔 2장 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는 에스겔은 이미 제사장입니다(겔 1:3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말씀과 가까이에 있었고, 말씀을 가르치기까지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제사장에게 “말씀을 먹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사장 에스겔에게 왜 “말씀을 먹으라”고 하실까요? 말씀을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이 밖에 있으면 나와 물은 따로 입니다. 그런데 물을 먹으면, 하나가 됩니다. 말씀을 먹으라는 것은 말씀과 하나가 되라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말씀을 전해야 하는 사람들은 가시와 찔레와 전갈과 같았습니다(겔 2:6). 말씀을 먹지 않으면, 날카롭고, 삐딱하고, 고집스러운 이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패역한 족속같이 패역하지 말고 말씀을 먹으라”고 하십니다(겔 2:8). 즉, 에스겔도 패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먹지 않으면…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말씀을 먹지 않으면, 저와 여러분도 패역하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족속에게 먼저 말씀을 먹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제사장 에스겔에게 먼저 말씀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제사장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이렇게 일하십니다. 패역한 족속을 먼저 변화시키지 않으십니다. 에스겔이 먼저, 제사장이 먼저, 하나님 백성들이 먼저, 말씀을 먹어야되고, 변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은 큰 성 바벨론, 큰 음녀, 짐승인 로마제국이 하나님 백성들을 억압하고, 유혹하던 시대에 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로마제국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은 6장부터 나옵니다. 그 전에 2장과 3장, 일곱 교회들을 향하여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교회가 먼저 새롭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순서가 있습니다. 교회가 먼저입니다. 교회가 먼저,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먼저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먼저, 제사장 에스겔이 먼저, 말씀을 먹어야 하고, 집안에서 교회를 다니는 저와 여러분이 먼저,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먼저 말씀을 먹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하나님 백성들이 먼저, 교회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어떻게 말씀을 먹어야 합니까? 근본적인 방법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믿는 것과 아는 일…믿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믿어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인공이신 성경 말씀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믿을 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고 성경을 읽어야 할까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신명기 28장에는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내용이 길게 나옵니다. 부담스러운 말씀입니다. 그리고 신학공부 좀 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에는 율법 뒤에 감추어진 무조건적인 은혜의 요소가 있는데, 순종하면 축복, 불순종하면 저주라는 이 말씀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놓고 다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시구나. 아버지께서 자식에게 하시는 말씀이구나…풍요롭지만 유혹이 많아 위험한 곳에 가는 자식에게 아버지가 사랑으로 하시는 말씀이구나”…이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면, 말씀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이 말씀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누가 말하는가,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사람의 마음을 내가 신뢰하는가에 따라서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리지 않습니까? 이 성경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주님을 믿고 읽어보십시오.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말씀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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