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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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응전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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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문명은 도전에 대한 응전의 산물”이라고 했다. 실로 대단한 통찰이다. 시련이 있었기에 성취도 있었다는 뜻이다. 인류는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다.

이 같은 토인비의 주장은 비단 인간사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연어는 거친 물살을 뚫고 상류로 올라가 알을 낳는다.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연어는 종의 보존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낼 수 없다.

물고기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듯, 무릇 살아 숨쉬는 모든 존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그것이 살아 있는 이들의 숙명이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6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합계 출산율은 0.75명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0.8명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지난해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하기 그지없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을 물려주기 싫다”는 뭇 젊은이들의 항변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되는 입시경쟁과 곧바로 이어지는 취업경쟁, 남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출산율 0.75명에 여실히 드러나는 듯하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다.

토인비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문명이 진보한다는 낙관론을 전개했다. 물고기의 신비는 물에 빠져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물 속을 침투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우리가 바로 그 ‘창조적 소수’가 되자.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빠져 썩어버리거나 환경에 동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 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땅에 오셨다. 예수의 생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문제를 풀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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