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 전공으로 융합교육, 백석대에선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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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이상 전공으로 융합교육, 백석대에선 가능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9.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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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다중전공, 융합학부 교육으로 인재양성
포스트 코로나시대 ‘플립러닝’ 교육법 강의 접목
교수역량 강화 전담부서 설치·티칭마스터도 선정
백석대학교는 재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함께 공부해 사회 진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융합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세상은 이제 다재다능한 인재를 원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학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바로 융합교육이 백석대학교에선 얼마든지 가능하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는 꽤 오래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복수전공’, ‘다중전공을 권면해왔다. 여러 개의 전공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취득해야 하는 이수학점 기준을 낮춰 학생들이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2019년에는 활발한 융합교육을 위해 혁신융합학부까지 신설했다.

백석대 장종현 총장은 서로 다른 학문이 조화를 이룰 때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우리 대학은 재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융합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전공별 융합교육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다학제 간 융복합 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앞서 나가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융합학부는 일반 학부와는 달리 2~3학년 재학생 중 대상을 선발해 복수전공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래 전공과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창의적 융합교육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MICE융합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컬처테크융합전공, AR·VR융합전공, 빅데이터융합전공, 글로벌IT융합전공 등 총 6개 융합전공을 운영 중이다.

혁신융합학부 김혜경 학부장은 현재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재학생들은 입학할 때 선택한 전공 외에도 평소 관심이 있거나 현재 전공과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한 전공들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졸업생이 만족하는 취업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혁신융합학부의 소셜비즈니스전공의 경우 사회문제해결을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빈곤,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교육기회 제한, 차별과 혐오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는 교육으로 주목된다.

소셜비즈니스전공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마스크 때문에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볼 수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 아동들의 모습을 보고 프로젝트를 진행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로 입 모양을 볼 수 있는 투명마스크 구입비 지원 활동에 나선 것이다. 모금을 위해 다양한 SNS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펀딩 플랫폼까지 활용한 끝에, 2주 동안 220만원을 모금해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복지관으로 알려진 청음복지관에 기금을 전달했다.

백석대 혁신융합학부는 특화된 6개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교육은 이렇게
백석대학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교육의 방법을 접목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교육방법 중 플립러닝’(온라인으로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서 교수자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을 교육 대안으로 제시하고 적용해 교육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립러닝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뒤집은 교육방법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수는 대면 수업 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스스로 반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이해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심화 학습활동을 운영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해한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교육법이다.

유성렬 교무본부장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학사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의도치 않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비대면 수업에도 분명 장점은 있었다. 수준 높은 교수님들의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중심으로 플립러닝 수업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석대는 플립러닝이 코로나 시대 교육혁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착안했다. 코로나19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는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균형 있게 섞어 운영하는 수업들을 만들어냈다.

플립러닝 수업을 적용하고 있는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학과 양한나 교수는 기본 이론은 온라인 영상으로 선행학습을 하고 대면 수업에서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장애 이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수업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수체육교육과 3학년 박희찬 씨(24·)미리 이론수업을 듣고 대면수업에 참여하게 되니까 수업 집중도도 올라간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온라인으로 다시 들어볼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백석대 XR센터에서 재학생이 체험 실습을 하고 있다.  

교수들의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
대학의 교수들은 한 계열을 깊이 파고들어 공부한 전문가들이다. ‘교육학을 제대로 배운 것은 아니다. 지금은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고 연구 업적을 세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는 교수가 요청되고 있다. 교수들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석대학교는 이런 교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프로젝트 학습 등 학습자 중심 교육의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전담부서 PBL(Project-Based Learning) 지원팀을 신설했다. 2017년 만들어진 지원팀은 교수역량개발 PLAY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PBL지원팀은 교수 역량진단 요구조사를 시작으로 GE(Good Education) 다큐 프로그램에서 대학교육 변화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GE 워크숍에서는 교수법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학습과 토론을 진행해 교수법 스킬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동료 교수들과의 수업사례 나눔으로 상호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특별히 개선이 필요한 교원을 위해 맞춤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배움을 얻었다면 관련 우수사례를 발굴해 GE 컨퍼런스를 열어 교내외에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더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티칭마스터로 선정해 교육 멘토로 세우고 있다.

지난해 티칭마스터로 선정된 보건학부 물리치료학과 황수진 교수는 “PBL지원팀의 프로그램 중 GE 토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료 교수들과 한 공간에서 고민을 논의하고 서로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티칭마스터가 된 후 동료 교수들의 고민을 듣고 좋은 수업을 완성해가는 것은 값진 경험이었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교수가 되도록 더욱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PBL지원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비전을 깨워주는 교육, 교수와 학생들이 상호 연대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PBL지원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활 건 산학협력’, 두드러진 성과 백석대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산학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총장급 교수를 산학협력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산학협력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로 맺혔다. 백석대는 올해만 국책사업뿐 아니라 지역 민관협력 사업, 기업 협력사업 등을 포함해 20건이 넘는 산학협력 성과를 거뒀다.

이미 백석대 안에는 창업지원단을 두고 교내 인프라를 산학협력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학교 공간을 입주기업이나 창업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매니저까지 두면서 입주기업이 성장기반을 잘 다질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도 15개 기업이 입주해 백석대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교수진에게 강력한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백석대의 1인 창업 지원정책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면, 실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교수들 역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실제 기업을 창업해 상품까지 출시한 경우도 많다.

백석대에는 지역사업협력단이 만들어져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백석실버센터, 천안시 태조산청소년수련관, 대전 유성구청소년수련관 등 다수 기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최근 천안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천안시 태조산 청소년 수련관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사무국이 설치되기도 했다.

장종현 총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는 융복합 인재라며 전공과 전공이 만나 가장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역동적인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수전공으로 시너지를 경험해요

백석대 융합인재 33색 인터뷰

백석대 졸업생들은 복수 복수·다중전공으로 얻은 실력을 현장에서 발휘하고 있다.

백석대는 재학생들이 다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학문 간 융합 교육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재학생들은 졸업 후 경쟁력 있는 인재로 자신을 어필할수 있다는 점에서 다중전공에 큰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고 있다. 졸업생도 융합 인재로서 자신의 강점을 사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다.

졸업 후 비영리사단법인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일하고 있는 조혜지 씨(27)는 어문학부 영어학전공과 혁신융합학부 소셜비즈니스전공을 함께 공부했다.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목표하고 있는 직장에서 조 씨는 복합 전공을 하면서 얻은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조 씨는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창업한 다문화 여성들과 쿠킹클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타문화권 사람들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배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어까지 전공해 다문화 여성들과 의사소통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만족해했다.

졸업을 앞둔 박이얀 씨(24)는 기독교학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디자인영상학부에서 영상애니메이션을 복수전공했다.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할 예정인 박 씨는 글로 된 성경 내용을 영상이나 이미지로 풀어내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영상애니메이션 관련 기술을 활용한다면 공과교육 시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 씨는 기회가 된다면 성경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으로 제작해 선보이고 싶다는 꿈도 품고 있다.

관광학부 관광경영학전공과 혁신융합학부 AR·VR융합전공을 함께 공부한 박지은 씨(24)AR·VR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박 씨는 관광경영을 공부하며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는데, AR·VR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생각돼 복수전공을 하게 됐다면서 전혀 다른 전공이라서 시작부터 쉽지 않았지만, 관광경영에서 배운고객 맞춤형 서비스, 고객의 요구와 세계시장의 수요 파악법 등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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