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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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9.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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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옥라 박사 1주기 추모예배 열려

각당복지재단(회장:오혜란) 고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1주기를 맞아 지난달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거행됐다.

각당복지재단
각당복지재단 고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1주기를 맞아 지난달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거행됐다.

각당애도심리상담센터 윤득형 소장의 사회로 시작된 추모예배에서는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가 기도하고 한인철 목사(전 연세대학교회 담임)가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만약 아무도 예수를 기억하지 않고, 예수님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예수의 부활은 없었을 것이고 기독교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예수가 부활의 첫 열매라면 예수의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부활의 다음 열매”라고 전하면서 “김옥라 장로님의 삶은 후대 사람들이 기억하고 이어갈 만한,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한 목사는 “그렇기에 오늘 1주기 추모예배를 기점으로 부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유가족을 비롯해 김옥라 장로님과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여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삶을 이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염경묵 두 성악가가 찬양 ‘거룩한 성’으로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계준 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의 축도로 1부 추모예배를 마쳤으며, 만찬에 이어 2부 순서가 진행됐다.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생애를 그린 영상으로 시작되어 라제건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는 소프라노 김지현, 바리톤 박경준, 걸스카우트합창단의 추모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한국걸스카우트연맹 김종희 총재,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정숙 회장, 세계감리교여선교회 장상 박사,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목사, 가족대표 라제훈 신기그룹 회장의 추모사가 어우러진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어 손녀 라선영의 헌화와 함께 각당복지재단 오혜련 회장이 김옥라 1주기 추모집 ‘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를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헌정사에서 오혜련 회장은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후 고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진심 어린 추모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편집했다. 이를 통해 고인이 평생을 통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이끌고 성장시키고 성숙시키셨는지, 그리고 죽음준비교육의 개척자다운 아름다운 마무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잘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오 회장은 “김옥라 명예이사장이 남긴 귀한 사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꿈을 보태고 연대를 통해 뜻이 잘 이어지고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이 책을 영전에 바친다”고 밝혔다.

각당복지재단 고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1주기를 맞아 지난달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거행됐다.
각당복지재단 고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1주기를 맞아 지난달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거행됐다.

한편 김옥라 명예이사장은 1986년에 각당복지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 호스피스, 죽음준비교육을 시작하고 정착시키는 데 헌신해왔으며 지난해 104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그는 해방 직후 걸스카우트 운동에 참여해 간사장과 이사로 40여 년간 헌신했으며, 감리교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에 선출돼 한국 여성 중 국제기구 수장으로 활약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1990년 부군 라익진 박사의 갑작스러운 타계를 계기로 삶과 죽음의 의미에 천착하며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를 창립해 우리 사회에 죽음준비교육을 확산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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