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운 사람’ 길러내는 백석의 교육목표, 이것이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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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사람’ 길러내는 백석의 교육목표, 이것이 본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8.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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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人터뷰) 백석대학교 대학혁신위원회 장택현 위원장

산업체 맞춤형 교육-학제간 융복합 교육으로 특성화
졸업생 해외취업 성과 “백석의 인성교육에 매력 느껴”
설립정신 바탕으로 인재 양성하는 것이 최고의 혁신
장택현 대학혁신위원장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백석의 교육목표를 언급하면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현 대학혁신위원장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백석의 교육목표를 언급하면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사회가 인구절벽으로 치닫고 있다. 저출산의 후폭풍이 경제, 산업,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총체적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학 정원이 학령인구보다 많은 역전현상을 맞이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대대적인 혁신을 요청받고 있다. 교수진의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혁신을 이루어 학생들에게 매력 있는 대학으로 다가가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일어날 대학의 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백석대학교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남들과 다른 교육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학교의 발전과 개혁을 선두에서 진두지휘하는 백석대학교 대학혁신위원회 장택현 위원장을 만나 미래를 향한 ‘백석의 백년대계’를 들어보았다. 

“혁신은 말 그대로 ‘가죽을 새롭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습니다. 가죽을 새롭게 할 만큼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것을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같이 긴박한 상황에서 대학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백석대학교 대학혁신위원회 장택현 위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대학의 변화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혁신’을 미룰 수 없다. 천안이라는 지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넓혀야 하고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하여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장 위원장은 백석대학교 세 가지 혁신 방향을 강조했다. 

첫째는 평생교육 강화. 만 6세부터 시작해 20대에 끝나는 교육의 개념은 무너진 지 오래다. 배움에 나이가 없고 교육은 평생을 통해 제공되어야 한다. 장 위원장은 “평생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년에 인생 2막을 여는 경우가 많다. 우리 대학은 평생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교육수요자들을 섬기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산학협력의 강화. 대학의 재정 건전성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산업체에 대한 대학의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력은 꼭 필요하다. 셋째는 외국인 학생 유치.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인구 감소는 국가적으로도 큰 고민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는 대학의 입시 자원을 확보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백석대학교의 슬로건과도 맞아떨어진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이 백석대학교 특유의 기독교 교육을 체험하고 신앙을 접하게 되는 것은 교육 선교 차원에서도 꽤 의미 있는 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장택현 위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여기며 맞서 나가고 있다. 최근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 입학정원 증원을 결정함으로써 지방대학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백석대학교는 교수 역량 강화, 교양대학 활성화, 전공교육, 진로교육 활성화, 취업률 상승 등 다양한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CT, Healthcare, IT라는 학분 분야를 특성화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국내·외 산업체 맞춤형 교육, 학제 간 융복합 교육이라는 특성화를 이루어 가는 중이다. 

“우리 대학의 혁신 목표와 비전은 「백석Vision2025」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심 혁신교육 글로벌 선도대학입니다. 1차 목표는 전국 대학 상위 10% 이내의 교육성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전국 대학 상위 10% 이내의 교육성과를 내기 위해 백석대학교는 5대 혁신전략 안에 23개의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그만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놓은 것이다. 5대 혁신전략은 △인프라 및 시스템 혁신 △교육운영 혁신 △지역사회·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대학구성원 혁신이다. 여기에 첨단캠퍼스 조성, 대학브랜드 차별화, 재정 건전성 확보, 행정시스템 효율화, 지역사회 평생교육체제 구축, 백석인재 선발, 재학생 글로벌 역량 재고, 해외 취업률 증대 등 총 23개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는 교수, 교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세계를 무대로 대학의 혁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춘 융합교육도 학생들의 재능과 비전을 키워주는 데 한몫한다. 혁신융합학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디자인한 PBL기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혁신적 유연학사제도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신입생 예비대학, 백석 멘토링, Leading Class 운영, BU-TOP 인증제 등을 통해 인성교육과 핵심역량 강화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것은 백석의 강점이다. 

이미 이루어놓은 성과도 상당하다. 백석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지표가 확인된다. 일례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어 2024년까지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받아 발전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돼 지난 5년간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현장과 실무 중심의 산업형 교육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었다. 
백석대학교 졸업생들의 해외 취업은 국내 대학 중 최고로 꼽힌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백석대는 해외 취업 역량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K-Move스쿨 대학연합과정 운영대학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4년간 경영, 호텔, IT&게임, 스포츠(태권도, 스킨스쿠버 등) 분야로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택현 위원장은 “산학협력과 해외 취업 등의 성과는 우리 대학이 오랫동안 기독교 대학에 걸맞는 인성교육에 집중한 결과”라며 “현장 실무자들이 먼저 인재를 알아보고 백석의 인성교육에 깊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석대학교는 백석인성개발원을 통해 대인관계역량 향상 프로그램, 섬김 리더십 훈련, 교육나눔 봉사프로그램, 사회봉사프로그램 등 섬김과 나눔, 봉사에 적합한 인성을 가꾸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백석대학교의 인성교육은 타 대학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성화 교육이다. 이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고자 하는 백석의 교육목표에 근거한다. 백석대학교의 설립 정신은 오직 하나님 말씀을 통한 신앙교육으로 영적 생명을 살릴 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리와 도덕교육만으로는 사람을 새롭게 할 수 없다는 것. 이와 같은 백석의 인성교육은 졸업생들의 취업현장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중이다. 

장 위원장은 “MZ 세대로 알려진 젊은이들은 자기 의견을 뚜렷하게 말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한 직장에 적응하여 오래 남는 적응과 인내가 부족하다”라며 “우리 대학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을 강화한 결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속한 곳에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했다. 결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 섬김과 봉사의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낸 것이 백석대학교의 입시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외압에도 불구하고 교육 전반에 백석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기독교 사학은 국가의 지원도 없이 우리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해방 후에도 국가가 교육에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기독교 사학은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힘써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독교 사학을 향한 외부의 도전이 거셉니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국공립대학에 비해 적은 상황인데도 기독교 사학의 설립 취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의 종교 자유를 이유로 채플을 대체하는 과목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대체과제를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함으로써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 교육을 주도해온 기독교 사학들은 지금 본래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관을 따라가며 기독교 사학의 근간인 ‘성경’에서 떠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따르다 보면 학교는 목표했던 설립 정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교육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교육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익적 섬김이고, 어떤 인재를 양성하느냐는 반드시 그 학교의 설립 정신에 근거해야 한다. 

“대학을 운영함에 있어서 위기는 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대학입니다. 변치 않는 교육목표, 거침없는 교육 혁신은 바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설립 100주년을 향한 먼 미래까지 흔들림 없이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채플과 기독교 이해 과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는 기본적인 신앙교육은 계속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직원들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질을 벗어난 혁신은 의미가 없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 이 브랜드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 최고의 혁신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의 혁신을 이루어가는 백석대학교. 백석대학교는 세상이 원하는 인재를 넘어, 세상이 칭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하나님이 함께, 이웃과 함께, 너와 내가 함께 하는’ 백석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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