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골짜기가 샘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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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골짜기가 샘이 되어!
  • 임병재 목사
  • 승인 2022.08.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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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재 목사 / 엘드림교회 담임
임병재 목사
임병재 목사

요즘 세계 곳곳에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에 난리다. 특히 가뭄으로 인해 강이나 호수의 수위가 낮아져 여러 가지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중에 유럽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예고하는 ‘헝거스톤(hunger Stone)’까지 드러났다는 것이다.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로도 불리는 헝거스톤은 강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돌에 새겼다. 그 내용 중에 엘베강의 독일 유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헝거스톤은 161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보이면 울어라’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이 울어야 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 너무 많이 우리의 심령에도 가뭄이 오고 삶에도 기근을 느끼면서 메마른 현실을 경험한다. 특히 코로나 19라는 상황이 그것을 더 빠르게 만들었다. 그럴수록 계속 나의 내면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나의 부끄러움, 부족함 등 감추고 싶은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도 울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 메마름을 적셔 낼 눈물이 있나? 어쩌면 그 눈물을 가지고 낮아진 수면을 끌어 올려서 나의 드러난 수치를 가려야 하는데 그 눈물마저 메마른 상태가 되어 회개의 눈물도, 감동의 눈물도, 사명의 눈물도 없어진 나는 아닐까? 이제 다시 울어야 할 때가 되었다. 울어라. 그래야 산다. 그 눈물이 샘이 되고 이른 비가 될 것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으로 가려면 그들은 언제나 눈물 골짜기를 지나야만 했다. 이 골짜기는 실재하는 지명이라기보다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는 메마르고 황량한 골짜기의 상징일 것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한다. 그렇다. 믿음으로 사는 인생에는 언제나 눈물의 시간과 사건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성전으로 나가는 길, 하나님께 가는 길에는 언제나 눈물의 사건, 시간이 경험된다는 것이다.

왜 이 골짜기를 지나게 하시고 눈물을 흘리게 하나? 우리의 삶이 바짝 메말라 있기 때문이다.
죄, 세상적인 것, 인간적인 것들로 먼지가 푸석거릴 정도로 마른 땅이 되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 메마른 골짜기, 눈물 없이는 통과할 수 없는 험한 순례의 길을 지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의 골짜기를 물이 넘치는 많은 샘으로 바꾸어 주신다.

스펄전 목사님의 글을 보면, “누군가 먼저 지나간 고난의 발자국이 다음 사람에게 이정표 역할을 하고 그 움푹 패인 자리에 하늘로부터 내리는 은혜의 단비가 흘러 넘쳐 샘이 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의 길은 결코 고난으로 그치지 않고 이처럼 생수가 흐르는 샘이 되게 하신다. 그 샘은 아래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려 채움을 얻는 샘이다. 샘은 우리가 파지만 그 샘을 이른 비로 채우는 것은 하늘이었다. 우리는 눈물로 구덩이를 파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눈물 골짜기를 이른 비로 가득 채우신다.”

어떤 눈물의 골짜기를 만나고 있나? 물질, 건강, 삶, 일, 사업, 직장, 남편, 아내, 아이, 부모...눈물의 골짜기에서 불평하거나 문제와 싸우지 마라. 그 문제거리가 기도거리가 되게 하라.

하나님 안에서 흘리는 눈물은 귀한 것이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

나의 눈물이 주의 병에 담겨져 메마른 상황에 샘이 되고 단비가 되게 하자. 이제 다시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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