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아름답게 보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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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아름답게 보전돼야 한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8.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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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152)

2011년 33만 건의 혼인 건수가 2021년에는 19만 건으로 크게 줄었다. 10년 사이에 42%(14만건)나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혼인이 늘어날 거 같지도 않다. 왜냐 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결혼에 찬성을 보인 비율이 43% 밖에 되지 않았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결혼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1차적으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다.(47%) 취업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가족을 꾸려서 최소한의 생활 기반, 특히 주거 기반을 만드는데 너무 돈이 많이 들어서 결혼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가족의 흔들림은 가족의 탄생이 줄어든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 가족은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이라는 공식적 과정을 거쳐 결합하므로 탄생한다. 결혼이라는 공식적 과정이 없는 ‘동거’는 남에게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터부시되었던 것이 우리 사회였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사회는 ‘동거’에 관대해지고 있다. ‘의례’(ritual)라는 형식이 불필요한 것 같아 보이지만 형식이 내용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거’ 커플이 만남과 헤어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가족은 남녀의 결합인데, 동성 간의 결합에 대해서도 관대해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또한 가족은 배타적 사랑을 전제로 하는데 이런 불륜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 일부 존재하는 것도 가정의 위기이다.

가족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제도이다. 그러므로 가족은 아름답게 보전되어야 하고 이어져 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가정은 행복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 양성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능력있는 여성이 가정에서조차 가사 부담을 더 지고 가부장적인 문화에 처해 있다면 그 여성이 행복해질 리 없고, 여성의 불행은 곧 부부 모두와 가족 전체의 행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둘째는 부부 간에 화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자주 싸우고, 대립하며 갈등을 빚는다면 그 밑에서 자라는 자녀가 행복할리가 없고 그런 자녀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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