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억 그리스도인이 지키는 ‘창조절’ 함께 해요
상태바
세계 22억 그리스도인이 지키는 ‘창조절’ 함께 해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8.17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조세계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는 목회 주간
설교와 연합예배, 공동활동 등 환경의식 확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정원을 돌보고 지키게 하기 위해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각각의 생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명의 조건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 당신의 창조세계를 묵상하고 당신의 영광을 선언하는 각각의 피조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우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2022년 창조절 기도문 중에서-

이미 임계점을 넘은 것은 아닐까. 지난 주간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권까지 쏟아 부은 폭우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는 수식어를 매일 갱신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꺼지지 않는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 이라크는 50도가 넘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를 보며 자연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체감하는 중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역습은 경고이자 신음이다. 아프다고 소리치며 창조세계 청지기들에게 돌봐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창조절은 로잔위원회, 세계개혁교회연맹, 세계감리교회, 영국성공회 등 전 세계 22억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는 환경절기다. 올해는 9월 1일 시작돼 대림절 전까지 창조세계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올해 주제는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다. 

창조절 어떻게 지킬까?
올해 배포된 창조절 목회자료집에는 창조절을 위한 성경구절과 영문 설교가 포함되어 있다. 창조절은 홀로보다 ‘함께’를 목적으로 한다. 교회와 교단, 지역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

올해 창조절의 상징은 ‘불타는 떨기나무’다. 이는 오늘날 부자연스러운 화재에 대한 경고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서 숲이 파괴되고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있다. 마치 떨기나무가 불에 타듯 자연을 태우는 화재가 인간의 죄의 결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창조절의 상징인 떨기나무의 불은 자연과 산림을 파괴한 불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이 지속됨을 보여주는 ‘영의 불꽃’이다. 창조절 운영위원회는 “이 성스러운 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창조절 기간 중에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예배와 회개와 행동으로 신실하게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 

운영위원회는 △창조절 연합기도회 개최하기 △세대통합 주일예배 드리기 △야외예배 개최하기 △소그룹 성경공부 △창조세계를 돌아보는 걷기 혹은 순례 모임 조직하기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지속가능한 변화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따라 교회들은 생태걷기와 플러깅 등의 행사를 교회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제도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생태교회’ 실천과 탄소발자국 감소를 위한 난방, 조명, 단열재 교체 등에 나설 수 있다. 
창조절 관련 자료집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는 창조절 묵상캠페인을 진행하며 하루 한 가지 묵상카드를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