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연합기관 통합 ‘적극 추진’ 원칙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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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연합기관 통합 ‘적극 추진’ 원칙만 재확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8.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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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차 상임회장단회의, 지난 10일 열려
한교총 제5-3차 상임회장단회의가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한교총 제5-3차 상임회장단회의가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 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와의 연합기관 통합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교총은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5-3차 상임회장단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장 류영모 목사는 통합추진위원회의 현황 보고를 들은 뒤 참석한 상임회장 전원에게 연합기관 통합에 관한 입장을 물었다. 

먼저 기침 총회장 고명진 목사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계속 진행하기 바란다”면서 “우리(한교총)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대외에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고명진 목사의 말에 동의하지만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에 논의하자”고 보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오랜 기간 문제로 거론돼 온 ‘이단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 목사는 “통합의 기본 원칙에 찬성한다”면서도 “이단 문제는 깔끔하게 정리하자. 통합을 전제로 하되 걸림돌을 다 제거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대해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원칙적으로 찬성해놓고 뒤에서 안 한다고 해선 안 된다”며 “일단 합치기로 했다면 문제가 되는 단체들에 대해서는 행정보류를 해놓았으니, 합친 뒤에 이단 전문가들에게 연구를 맡겨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장 목사는 특히 “교리적으로 볼 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시키고 고치도록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교단마다 입장이 다르겠지만, 자기 생각, 자기 교리만 따져서는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협조하자. 부정적으로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김기남(예장 개혁), 강학근(예장 고신), 김주헌(기성) 총회장과,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세부적인 방법에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의장인 류영모 목사는 “기본합의서대로 통합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되 절차적 정당성을 잘 지켜 법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류 목사는 또 “저쪽(한기총)에서 우리의 뜻을 받아서 오고 갈 수 있도록 통합추진위원회가 조율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현황이 보고됐다. ‘사랑의 집짓기’ 모금에 총 29억 7천만 원이 모였으며, 예장 합신 교단에서 약속한 5천만 원이 더해지면 약 30억 원 가량이 최종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수혜 대상 54가구로부터 신청을 받아 본계약을 마쳤으며 오는 9월 16일 1차로 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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