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목사부총회장 선거 ‘고발전’으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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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목사부총회장 선거 ‘고발전’으로 격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8.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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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한기승 후보 소속 노회 고발 맞대응
선관위, ‘선거법 위반’ 최종 판단에 관심 집중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총회장:배광식 목사)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후보 간 고발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번 제107회 선거에는 광주중앙교회 한기승 목사(전남제일노회)와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로, 선관위 최종 자격심사를 앞두고 있어 후보 적격 여부에 교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서대전노회는 지난달 말 절차상 문제로 순연했던 임시노회를 개최하고, 오정호 목사를 상대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한 전남제일노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정호 목사는 “전남제일노회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22건을 총회 선관위에 고발했고 총회 선관위에 출석해 고발된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전혀 관여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고발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선관위가 덕을 세우는 방향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선거법 위반 주장을 반박했다. 

오 목사는 허위학력 기재와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한기승 목사를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노회원들은 한기승 목사에 대한 고발 건을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현행 합동총회 헌법에 따르면 선관위 고발은 입후보 본인과 소속 노회만 할 수 있다. 

전남제일노회는 지난달 19일 임시노회를 열고 오정호 목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의하고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노회원들은 만장일치 결의로 오 목사의 선거법 위반에 동의했다.
전남제일노회는 오정호 목사가 4월 중 총신대학교 도너월 행사에 참석해 3억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제 관심은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위원장을 맡고있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 선관위는 올해 선거 후보자 대부분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결정한 상태이며, 지난달 말 오정호 목사에 대해서는 한 차례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이제 한기승 목사에 대한 고발장까지 접수됨에 따라 선관위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편, 역시 2파전으로 치러졌던 제105회 총회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 명의 후보가 탈락하고, 현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또 제101회 총회 때는 2명의 후보가 모두 탈락한 끝에 새로운 후보로 등록한 전계헌 목사가 부총회장에 오른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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