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증…한국기독교 다시 살릴 희망의 씨앗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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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증…한국기독교 다시 살릴 희망의 씨앗 되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8.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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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관 목표로 추진 중인 백석역사관 건립본부, 자료 기증 공모
 청수백석대학교회 박찬석 장로, 청주 서원교회 김태철 목사 자료 기증 큰힘

백석총회가 2023년 총회 설립 45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으로 백석의 성장과 비전을 담아낼 ‘백석역사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귀중한 사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청수백석대학교회 박찬석 장로는 최근 백석역사관 건립본부에 천안백석대학교회의 20년 가까운 세월의 역사가 담긴 자료들을 기증했다.
청수백석대학교회 박찬석 장로는 최근 백석역사관 건립본부에 천안백석대학교회의 20년 가까운 세월의 역사가 담긴 자료들을 기증했다.

청수백석대학교회 박찬석 장로는 최근 백석역사관 건립본부에 천안백석대학교회의 20년 가까운 세월의 역사가 담긴 자료들을 기증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천안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였던 박찬석 장로가 기증한 자료들에는 이 기간 교회에서 이뤄진 설교와 찬양 등 예배 및 헌금, 각종 행사, 크고 작은 광고들이 적힌 주보와 회의록 등이 포함됐다. 그야말로 지난 18년여간 총회의 모교나 다름없는 천안백석대학교회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천안백석교회에서 시무장로로 몸 담았던 시절 거의 모든 행사를 도와온 만큼, 백석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는 박찬석 장로는 “앞으로 우리 교회와 학교의 신앙 정신이 더욱 올곧게 계승되려면 언젠가는 ‘말’ 뿐만이 아닌 정확한 기록물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사소한 자료들도 의미 있게 여기고 모아뒀다”며 “늘 우리 교회가 학교이고, 학교가 곧 교회라는 마음으로 사역해왔다. 기증한 자료들이 한국교회와 신학교를 백석의 정신으로 다시 부흥시키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청주 서원교회 김태철 목사는 백석총회신학교 제6회를 졸업하며 받은 기념패와 축하패를 선뜻 기증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기념패에는 당시 신학생들이 뜨거운 사명감으로 기도했던 건물인 ‘삼교사’가 새겨져 가치를 더한다. 현재 이곳은 자취를 감추고 백석예술대 예술동이 들어섰다.

김태철 목사는 “기념패는 신학교가 세워진 초창기 기쁨과 소명으로 뜨겁게 기도하던 신학생들의 영적 추억이 깃든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뜻깊다. 우리 학교가 기도로 세워졌음을 상징하는 징표”라며 “축하패 역시 목회학 석사(M.Div.)가 막 신설되면서 ‘지성과 영성을 구비한 일꾼을 양성하겠다’는 백석학원의 설립정신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념패와 축하패를 개인적인 추억으로 남기는 것보다는 후대에 공유해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신을 이어가는 게 더욱 귀중하다고 생각돼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총회 역사관 건립본부장 이경직 목사는 “많은 분들이 ‘내가 가진 자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같은 사료들이 하나, 둘 모여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만든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이 그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성장한 역사가 수많은 교직원과 학생들, 목회자는 물론 일반 주민들에게도 알려져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기독교를 다시 뜨겁게 부흥시킬 희망의 씨앗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기증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행하실 더 큰 일들을 바라보면서 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증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백석역사관 건립본부는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자료들을 기증 받고 있다.

백석총회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거나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관련 자료,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물(문서·출판·인쇄물·사진·동영상 등)과 유물, 기념품, 생활용품 등이다. 기증한 자료는 백석역사관 전시와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를 발급하며, 기증 내역을 역사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시 개막식에 내빈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청주 서원교회 김태철 목사는 백석총회신학교 제6회를 졸업하며 받은 기념패와 축하패를 선뜻 기증해 눈길을 끈다.
청주 서원교회 김태철 목사는 백석총회신학교 제6회를 졸업하며 받은 기념패와 축하패를 선뜻 기증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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