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시대, 우리가 주인공”, 백석예술대 공연예술학부 극작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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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시대, 우리가 주인공”, 백석예술대 공연예술학부 극작 전공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7.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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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전문가 양성 초점
실전 경험하며 ‘쓰는 힘’ 길러
극작 전공장 최민아 교수는 “창작의 힘은 치열한 고민과 훈련, 유연한 사고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극작 전공장 최민아 교수는 “창작의 힘은 치열한 고민과 훈련, 유연한 사고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바야흐로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세계를 점령하고 있는 ‘K 콘텐츠’의 저변에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극작 전공은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양성하는 최고의 맞춤 교육기관이다. 

기존 대학들이 운영하는 ‘국어국문’이나 ‘문예창작’ 전공과 궤를 같이하지만 보다 실용적이고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전공장 최민아 교수는 “기존의 문예 창작 전공이나 국어국문학과가 텍스트를 전개하는 위주로 가르친다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스토리를 시각화하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데까지 가르친다”며 “가령 인물의 우울감을 표현하기 위해 예전에는 문장을 죽 늘어놓았다면, 이제는 한 화면에 여러 감정과 메시지를 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른바 ‘극화’, ‘영상화’ 능력이다.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 특화된 전공”이라고 소개했다. 

활동 분야가 넓어진 것도 ‘극작 전공’의 전망을 밝게 한다. 최 교수는 “요즘에는 웹툰이나 웹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스토리 작가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활약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다 보니 작가 수요가 많다. 우리 졸업생들도 현장에 투입되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떤 제자는 이미 웹 소설 작가로 데뷔해 대기업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했다. 

극작 전공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의 교육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교육 과정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영상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뿐 아니라 실제 배우들을 섭외해 학기마다 창작극을 공연한다. 끊임없이 ‘쓰는’ 훈련이 이어지다 보니 2년이 지나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최 교수는 “아이들이 졸업 기념 ‘작품집’을 만드는데, 대부분 1학년 때 쓴 글은 싣지 않는다. 1학년과 2학년의 실력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아이들 스스로가 ‘1학년 때 쓴 작품은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성장한다. 2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날개를 단 듯 실력이 향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교수는 또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치열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도록 교육 과정이 구성돼 있다”며 “2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얼이 빠져 있다고 보일 만큼 작품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커리큘럼은 촘촘하지만, 학과 분위기는 전혀 강압적이지 않다. 오히려 학생들을 존중하고 학생들의 사고가 경직되지 않도록 자율성을 부여한다. 최 교수는 “경직된 환경이 창작 활동을 방해한다”며 “대부분의 교수님이 이런 생각에 동의하면서 학생들의 유연한 사고와 개성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끝으로 “좋은 스토리는 결국 좋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좋은 인간이 좋은 글을 쓴다”며 “작가의 핵심 역량은 결국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힘에 있다. 기독교 정신을 기본으로 삼는 우리 학교에서 좋은 메시지를 창조해내는 좋은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극작 전공 학생들은 매 학기 창작 연극을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극작 전공 학생들은 매 학기 창작 연극을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극작 전공 학생들은 매 학기 창작 연극을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한 극작 전공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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