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어울리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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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어울리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 임병재 목사
  • 승인 2022.07.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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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재 목사 / 엘드림교회 담임
임병재 목사
임병재 목사

유명한 화가가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물었다. “자네가 그린 그림이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도대체 어떻게 평가하나?” 화가가 대답했다. “난 그림을 그린 후 그것을 나무나 꽃 옆에 놓아 본다네. 내 그림이 그것들과 잘 어울리면 제대로 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것이지.”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2’에 나오는 이야기로 프랑스 화가 샤갈의 이야기다. 샤갈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그려가야 할 또 하나의 작품이다. 가장 좋은 작품이 되려면 그것을 주님 옆에 놓고 볼 때 어울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코람데오의 신앙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인데 그 삶이 하나님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든지, 얼마나 긴 시간을 수고했든지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다. 헛수고 한 것이다. 

그러기에 내가 그리고 싶은 작품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림을 그려서 가장 좋은 작품을 나오게 해야 한다. 이 어울림이 바로 인정받음이다.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8). 

성경에서 그것을 본다. 바울의 모습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그는 복음을 위한 사명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그 사명의 어울림을 위해 오직 십자가 외에는 자랑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목숨을 걸고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고 그 길을 달려간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다윗의 모습이다.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 13:22). 그는 그 뜻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 항상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살았다. 골리앗이 있어도 달려 나갔고 도피의 시간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앞에 있기에 사울 왕을 죽일 좋은 기회가 왔어도 그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비록 밧세바로 인한 죄를 지어도 평생을 눈물로 침상을 띄우고 요를 적시는 회개를 하는 다윗을 보면서 하나님께 어울리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본다. 

솔로몬의 기도를 본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왕상 3:10 ). 

이런 기도에 하나님은 구한 것은 물론 구하지 않은 것까지 복으로 주시는 것을 본다. 가장 좋은 응답을 그려내는 기도는 나의 만족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에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바로 가장 성도다운 삶이다. 나는 너무 많이 세상에 어울리는 모습이 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하나님에게도 어울리고 세상에서도 어울리는 삶이 융통성 있고, 분위기 깨지 않고, 멋있게 사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적당히 맞춰 가면서 살지는 않는지… 

이제 다시 우리의 삶을 보자. 내 말, 표정, 태도, 예배, 기도, 사역, 헌신 등, 그 어떤 것이든 하나님 앞에 놓고 어울리는지 확인하면서 살자. 그 때 가장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인생의 위대함은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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