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만 잘 해도 교회 호감도는 60%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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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만 잘 해도 교회 호감도는 60%를 넘긴다!
  • 이의용 교수
  • 승인 2022.07.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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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용 교수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아주 오래전 직장생활을 할 때, 한번은 회사 고위층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졌다. 여직원들이 인사를 안 한다는. 그래서 인사부가 여직원들에게 인사 교육을 하게 됐다. 지금 같으면 말도 안 되는… 그런데 강사를 나로 정했다. 평소 인사를 잘 해서였는지, 합창단 지휘와 신우회 활동을 하면서 여직원들과 소통을 잘해서였는지…

설문조사부터 해봤다. 왜 인사를 안 하는지. “인사를 해도 안 받아줘서”가 주원인이었다. 그다음은 누가 고위층인지 몰라서였다. 그래서 고위층들의 사진을 복사해 나눠주고, 인사를 잘 하자고 설득했다. 인사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아울러 가급적 고위층이 나타나면 피하라고도… 그 대신 인사를 잘 받도록 그들을 설득해보겠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간부 회의에 보고하면서 부탁을 했다, 인사는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것이지 아랫사람이 먼저 하는 건 아니다, 좋은 반응이 인사를 부른다며. 그렇게 해서 문제는 잘 수습이 되었다. 

 

사람들은 왜 인사를 안 할까?

인사를 하고 인사를 받는 일은 사람 사이를 가깝게도 하지만,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인사를 안 할까? 인사는 아랫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라는 관념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인식은 군대 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비롯된 것 같다. 군대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경례’를 하도록 가르친다. 학교에서도 하급생이 상급생에게 먼저 인사를 하도록 가르친다. 지금은 달라졌겠지만. 강제적이고 형식적인 인사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인사는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반가움의 표현이다. 그러니 먼저 본 사람이 먼저 하면 된다. 우리가 어린아이에게 먼저 인사하듯.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형이다!”

인사를 안 하는 또 하나의 큰 원인은 인사를 잘 안 받아줘서다.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으면 먼저 인사를 한 사람이 민망해지고 후회스러워진다. 필자가 출석하는 교회에 내 인사를 전혀 받아주지 않는 이가 있었다. 손을 내밀어도 본 척 만 척… 나만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사고를 치고 다른 교회로 갔다. 

누군가 내게 표현을 해오면 눈으로든, 표정으로든, 입으로든, 몸짓으로든 반응을 해주는 게 정상이다. 반응을 안 하는 건 ‘무시한다’는 또 다른 표현이 된다. 그러면 인상이 나빠지고 소통이 끊어져 오해가 생기고 관계도 나빠진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목례나 웃는 표정을 주고받는 것이다. 원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사를 나누면 아는 사람이 된다.

인사를 안 하는 건 인사를 안 해봐서다. 인사 안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인사를 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그런 것 같다. 요즘 직장에는 출퇴근하면서 상사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젊은 사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교회에서도 담임목사와 젊은 목회자 사이에서, 목회자와 교인 사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가정에서 그렇게 성장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평소 젊은이들에게 “인사만 잘 해도 60점은 따고 들어간다”며 인사를 잘 하라고 부탁을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자!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고전 13:4) 미우라 아야코는 “오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게 책임지라고 맡겨주신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는 그가 신자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친절해야 한다. 친절은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 표현이 인사다.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그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로, 목소리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이게 이웃 사랑이다. 오늘 만나는 이들에게 우리가 이것만 잘 해도, 교회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호감도는 60%를 넘기게 될 것이다.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이의용 /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유튜브 감사학교TV 링크

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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