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착촌 ‘통일마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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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정착촌 ‘통일마을’ 추진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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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원전도사 밝혀, 최근 법인·이사회 구성 논의 김진홍 김준곤 하용조목사 중심 30여 교회 후원

한국교회가 탈북동포들의 남한 정착을 위해 함께 생활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통일마을’(가칭) 건설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대표:천기원선교사)는 “‘통일마을 준비위원회(준비위)’가 지난 11일 서울에서 준비모임을 발족한 이후 지난 16일 2차 모임을 통해 사단법인, 이사회결성 등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천기원선교사는 “정착촌의 촌장은 김진홍목사가 맡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이영덕 전 국무총리 등이 이사로 참여할 것”이라며 “조만간 30여개 교회가 중심이 된 후원회도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목사, 김준곤목사, 하용조목사, 황장엽씨, 이영덕 전 국무총리, 주선애교수, 김윤태교수, 천기원선교사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는 법인의 명칭으로 ‘평화의 마을’ 또는 ‘자유이주민의 마을’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정착촌 부지는 가능한 한 서울에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천기원선교사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준비위 회합을 갖고 공동체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면서 탈북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일마을 운영’은 김윤태교수(천안대), 주선애교수(장신대)가 마련하기로 했지만 두레마을의 기본 철학과 운영방식에 탈북동포들의 상황을 고려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농장과 식품가공 공장 등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 노동량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탈북동포들은 농업이나 식품가공 등에 종사하면서 집·토지·공장 등을 공동 소유하게 된다.

최소 수십억원으로 추산되는 마을 건립 및 운영 자금은 지원을 약속한 교회들의 북한선교 헌금에서 일부 충당할 계획이라고 천기원선교사는 설명했다. 이번 ‘통일마을’은, 최근 탈북동포의 급증에 따른 정부 주도의 한계, 산만한 민간지원, 정착 부적응에 따른 문제 등을 접하면서 공동체 건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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