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고 믿음의 길 걸으라는 하나님의 호소, 우리 응답은?
상태바
회개하고 믿음의 길 걸으라는 하나님의 호소, 우리 응답은?
  • 유선명 교수
  • 승인 2022.07.12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렘 4:1)

예레미야 2장과 3장의 말씀은 ‘회개 주제에 의한 변주곡’입니다. “어찌하여 죄악의 길로 갔느냐,”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 줄 아느냐,” “어느 때까지 그러고 있을 생각이냐.” 파도가 밀려들듯 책망과 호소가 계속되다가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로 마무리 됩니다(3장 22절 상). 곧이어 이스라엘이 답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3장 22절 하) 보통의 장절 구분으로 보면 어색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호소와 이스라엘의 반응이 한절 안에 잇닿아 있는 것도 뜻깊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곧바로 뉘우치고 돌아오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멸망 길로 가던 이스라엘이었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생명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징계를 받아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회개하여 평안을 누리다 보면 또다시 범죄하는 순환과정이 이스라엘 역사입니다. 이스라엘이 신앙의 길을 벗어나면 영적 지도자들이 회개를 촉구했고, 돌아서면 복이 임했습니다. 특별히 왕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섬기는가가 온 이스라엘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윗, 히스기야 그리고 요시야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이스라엘을 믿음의 길로 이끈 대표적인 왕들입니다. 그러니 예레미야 3장 6절에 요시야 왕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백성들이 우상숭배와 악행에 빠진 영적 암흑기 중에도 요시야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고, 그의 시대에 크나큰 각성과 부흥의 물결이 있었던 것은 은혜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것은 옛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길에 자신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구원이 오직 주께만 있음을 믿고 그분을 높이고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소박하면서도 깊은 영성으로 담아낸 3장 22~25절의 기도문은 개인으로나 교회로서나 회개의 모범으로 삼을 고백입니다.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작은 산들과 큰 산 위에서 떠드는 것은 참으로 헛된 일이라 이스라엘의 구원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23절) 기도할 때는 가식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도 남들을 의식하고 스스로 검열합니다.

하나님을 마주하기보다 종교적 의무를 행하는 것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은혜가 임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절망적인 처지를 깨닫게 되며, 죄를 부끄러워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됩니다. “부끄러운 그것이 우리가 청년의 때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산업인 양 떼와 소 떼와 아들들과 딸들을 삼켰사온즉 우리는 수치 중에 눕겠고 우리의 치욕이 우리를 덮을 것이니 이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청년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24~25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거창한 일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방황을 끝내고 당신께로 돌아와 믿음의 길을 걸으라고 호소하십니다. 놀랍게도 그것이 온 세상을 복되게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하며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4장 1~2절)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돌아오려거든. 나에게로… 천지의 주재이시지만 사랑하기에 약자가 된 우리 하나님의 사랑 고백입니다. 우리는 그분께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