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여성이 만드는 평화’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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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여성이 만드는 평화’ 일으켜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7.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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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100주년 기념 ‘여성평화 순례와 포럼’ 개최

남북 전쟁과 분단의 역사 속 한반도의 평화 논의에 여성이 적극적 역할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YWCA(회장:원영희)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제여성평화포럼을 지난 6일 ‘여성이 만드는 평화, 어떻게 지속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한국YWCA가 국제여성평화포럼을 지난 6일 ‘여성이 만드는 평화, 어떻게 지속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한국YWCA가 국제여성평화포럼을 지난 6일 ‘여성이 만드는 평화, 어떻게 지속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한반도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일본과 한국 등 세계 여성들의 평화와 연대를 위해 담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국제적 수준의 냉전이 한반도에 작동하게 되면서 정전체제가 70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북여성은 식민-전쟁-분단-탈식민이라는 굴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경험한 동시에 가부장제라는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억압에서 피해자의 자리에서 고통받아 왔다. 하지만 여전히 평화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남북여성의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다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화 논의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일본의 여성 활동가들이 줌(ZOOM)을 통해 자국의 YWCA 활동을 소개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여성의 역할을 전했다. 먼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실무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알로냐 프로비덴체바가 어려움을 표현하며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아말 타라치 팔레스타인YWC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통치 상황 속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평화 활동에 대해 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YWCA는 나크베(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의미) 기간 동안 이스라엘 갱단에 의해 인종 청소를 당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과 자기결정권을 지지하는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히구치 사야카 일본YWCA 부회장은 최근 10년간 우경화된 일본사회의 헌법 개정 운동에 대항해 “일본헌법 9조에서 명시한 평화주의 및 비군사주의 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숙진 전 한국YWCA Y아카데미 위원이 ‘한반도 여성들의 평화 활동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YWCA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6년 동안 진행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이루는 노력을 지속해왔음을 알렸다.

특히 국내외 380개 단체와 함께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피스챌린지(Peace Challenge) △피스먼데이 거리캠페인 △회원YWCA교육 등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체토론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과정에서 여성이 전면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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