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생명의 길 걷는 장로교회 되자"
상태바
"참된 생명의 길 걷는 장로교회 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7.07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장총,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개최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행사가 7일 서울한영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행사가 7일 서울한영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장로교회가 바로 서면 한국교회가 바로 섭니다. 장로교회가 하나 되면 한국교회가 하나 됩니다.”

26개 장로교단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한영훈 목사)가 지난 7일 서울한영대학교에서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라는 제목으로 예장 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류 목사는 장로교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는 장로교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종교인구 절정을 이루던 10여 년 전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 천만 성도 가운데 장로교인이 700만명 정도였다. 전 세계 1800만 장로교인 가운데 한국 장로교인이 700만명”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장로교회가 한국 땅에서 크게 번성케 하셨다. 그렇기에 장로교회가 바로 서면 한국교회가 바로 선다. 장로교회가 하나 되면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또 “많은 이들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를 묻고 있지만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돌아갈 곳은 팬데믹 이전이 아니다”라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개혁된 교회는 날마다 개혁된다. 우리 장로교회, 개혁교회가 출발하던 날마다 새로워져 새길 가던 그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성공신학, 번영신학, 교회성장 지성주의, 물량주의를 자랑하다 무너진 그 자리가 아니라 공적복음, 공공교회를 인정해야 한다”며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한 분 에수 그리스도이시다. 복음의 주인도 한 분 예수 그리스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장로교회 성도여. 이제 우리가 다시 일어나 참된 생명의 길을 함께 가자”고 권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4회 장로교의날 비전선언문’이 선포됐다. 한장총은 “생명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지키시고 생명을 다스리시는 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이름으로 낙태를 합법화시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함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침략 전쟁이 분명하며 이 전쟁을 일으키고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를 강력하게 규탄함 △다시는 코로나19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생명의 복음을 회복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를 잊지 않고 구제를 실천할 것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일과 분리수거에 힘쓰며 저탄소 정책에 협조하면서 지구 생태 환경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2부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이 마련됐다. 지난달 소천한 고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에게 특별상이 돌아갔으며, 목회부문 채영남 목사(통합, 본향교회 위임목사), 교육부문 조성국 교수(고신대 신학대학 기독교교육과), 선교부문 김인중 선교사(합동, 총회세계선교회 행정사무총장)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행사를 축하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1981년 설립된 이후 많은 장로교단을 중심으로 합심해 연합기관의 모범을 보였다. 코로나 위기 속에 복음과 지혜를 전하고 통합을 위해 몸소 나섰으며, 국민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줬다”며 “앞으로도 재난과 테러,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파해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와 증경총회장 박위근 목사,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장종현 목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결성되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큰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은 참 감사한 일”이라며 “이제 우리는 교만과 분열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던 죄를 회개하고,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신앙을 성령께서 깨워주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가 모두 육의 일을 버리고 영의 일에 전심을 다 할 때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축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